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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 몰린 아일랜드…서울시, 투자유치 전략 배운다

등록 2023.03.20 06:00:00수정 2023.03.20 06: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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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자청-아일랜드 산업개발청 업무협약

벤치마킹해 내년 출연기관 사업모델 활용

[더블린=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IDA(아일랜드 산업개발청)에서 IDA 투자유치 전략 발표를 듣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3.03.20. photo@newsis.com

[더블린=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IDA(아일랜드 산업개발청)에서 IDA 투자유치 전략 발표를 듣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3.03.20. [email protected]


[더블린=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구글·애플 등의 유럽본사를 유치한 아일랜드 산업개발청을 벤치마킹해 공격적인 투자 유치에 나선다.

유럽 순방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오후 2시(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아일랜드 산업개발청(IDA)을 방문해 '서울투자청-IDA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투자청은 글로벌 기업과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설립한 투자유치 전담기구로 지난해 2월 출범했다. 내년 하반기 출자·출연기관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

아일랜드는 2010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뒤 불과 3년 만에 졸업하고, 구글·애플·화이자 등 글로벌 IT·바이오 기업 유럽본부를 유치하면서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3만1000달러로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아일랜드 경제성장의 비결로는 전 세계 최저 수준인 12.5%의 낮은 법인세와 IDA가 주도한 투자 유치 활동이 꼽히고 있다. 아일랜드의 법인세율은 2003년부터 12.5%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 세율 24%와 유럽연합(EU) 평균 21%의 절반 수준이다. 

앤드류 보글러 IDA 성장시장 총괄은 "IDA가 하는일은 투자를 유치하고 감독하는 것, 기업들이 이곳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인텔, SK, 존슨앤존슨, 유니콘기업까지 약 1800여 개의 해외기업이 아일랜드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7년 경기침체를 겪긴 했지만 지난 15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며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아일랜드는 여전히 5~6%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서울투자청은 이번 협약으로 IDA와 투자유치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장기적으로는 IDA의 기업지원 절차 등에 대한 벤치마킹을 진행하게 된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현재(179억달러)의 두 배 수준인 연 300억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더블린=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과 앤드류 보글러 IDA 성장시장 총괄, 구본희 서울투자청 대표가 16일 오후 3시(현지시간) IDA(아일랜드 산업개발청)에서 열린 서울투자청-IDA간 투자유치 활성화 협약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앤드류 보글러 IDA 성장시장 총괄, 오세훈 시장, 구본희 서울투자청 대표). (사진=서울시 제공). 2023.03.20. photo@newsis.com

[더블린=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과 앤드류 보글러 IDA 성장시장 총괄, 구본희 서울투자청 대표가 16일 오후 3시(현지시간) IDA(아일랜드 산업개발청)에서 열린 서울투자청-IDA간 투자유치 활성화 협약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앤드류 보글러 IDA 성장시장 총괄, 오세훈 시장, 구본희 서울투자청 대표). (사진=서울시 제공). 2023.03.20. [email protected]


국내에서는 여의도 내 창업기업에 대한 조세 감면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논의 중이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3 런던 컨퍼런스'에서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에 설립하는 해외 금융기업에는 취득세와 재산세를 50%씩 감면하고, 법인·소득세는 3년만 면제한 뒤 그 후 2년간 50% 감면받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서울투자청이 IDA에서 하는 여러가지 비법을 빨리 전수받으면 크게 도움될 것"이라며 "좋은 협조관계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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