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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불청객' 미세먼지…수도권, 오늘도 탁한 하늘

등록 2023.03.21 06:00:00수정 2023.03.21 07: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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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 수도권 등 초미세먼지 '나쁨' 전망

봄철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 농도 높게 나타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상태를 나타내며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지난 20일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흐린 모습이다. 2023.03.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상태를 나타내며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지난 20일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흐린 모습이다. 2023.03.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21일도 수도권 등에는 초미세먼지(PM 2.5)로 흐린 하늘을 보겠다.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겠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충남·전북은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고,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전·세종·충북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으로 관측됐다.

전날의 경우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대기질이 나빠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되고,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바 있다.

환경과학원은 유입된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면서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윤종민 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총괄예보관은 "지난 18, 19일 유입된 오염물질이 대기 정체로 못 빠져나가면서 고농도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는 22일 오후부터는 바람이 점차 강해지면서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은 해소될 것으로 관측됐다. 환경과학원은 23~26일 전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낮음'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건조한 날씨와 대기 정체로 초미세먼지 농도는 봄철 오르내림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철의 경우 난방을 목적으로 하는 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되고, 배출된 오염물질이 북서풍 등을 타고 국내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바람의 영향으로 오염물질이 국내에 오래 머물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3~4월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풍속이 약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 정체가 자주 발생한다. 겨울철에 비해 난방으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은 줄어들지만, 유입되거나 국내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흘러 나가지 못하고 국내에 머물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봄철은 연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계절이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2월 24㎍/㎥ ▲1월 27㎍/㎥ ▲2월 27㎍/㎥ ▲3월 28㎍/㎥로 나타났다. 36㎍/㎥ 이상 농도를 의미하는 '나쁨 일수'도 ▲12월 6일 ▲1월 7일 ▲2월 7일 ▲3월 9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도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정지 발전기 수를 겨울철 8~14기에서 17~26기로 확대하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속 깊숙이 침투해 천식이나 폐질환의 유병률과 조기 사망률을 높인다.

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덴탈 마스크로 불리는 수술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보다는 황사·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봄철 불청객' 미세먼지…수도권, 오늘도 탁한 하늘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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