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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마포 소각장, 지상 올라올 수도…지하화 융통성 있게"

등록 2023.03.21 11:15:00수정 2023.03.21 11: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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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코펜하겐 '아마게르 바케' 찾아

"50%, 80% 지하화도 가능성 열어두자"

[코펜하겐=뉴시스]오세훈 시장이 20일 14시 30분(현지시간) 자원회수시설을 지역 명소로 탈바꿈한 선진 사례인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를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오세훈 시장, 비야케 잉겔스 BIG 대표 건축가). (사진=서울시 제공). 2023.03.21. photo@newsis.com

[코펜하겐=뉴시스]오세훈 시장이 20일 14시 30분(현지시간) 자원회수시설을 지역 명소로 탈바꿈한 선진 사례인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를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오세훈 시장, 비야케 잉겔스 BIG 대표 건축가). (사진=서울시 제공). 2023.03.21. [email protected]


[코펜하겐=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포구 상암동에 추진하는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지하화와 관련해 "융통성있게 (가능성을) 열어두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자원회수시설 '아마게르 바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100% 지하화가 유일한 해법인지 주민들과 마음을 열고 대화하다보면 얘기가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전히 지하화를 원하겠지만 혹시 아마게르 바케처럼 창의적인 용도, 외관, 펀(fun) 디자인이 나오면 지상으로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게르 바케는 기피시설로 꼽히는 소각장 위에 스키 슬로프와 암벽 등반장, 등산로 등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탈바꿈한 곳이다. 대부분 평지로 된 덴마크에서 스키장이 설치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게 됐다.

오 시장은 "좀 더 창의적으로 매력적인 시설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가 나와 주면 좋겠다"며 "지하화하게 되면 시설에 (아마게르 바케 식의) 매력 요소를 주는 데에 한계가 있다. 주민들이 원하기 때문에 지하화하는 건데 양해가 된다면 약간 아이디어를 활용할 여지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주민들과 대화를 하겠다"며 "100% 지하화할 수도, 50%, 80% 지하화할 수도 있다. 가능성을 열어놓자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상암동에 기존에 설치된 자원회수시설의 존치 기간을 단축시킬 계획에 대해서는 "쓰레기 발생량을 바탕으로 계산을 해 새로운 시설을 짓더라도 9년 병존시키겠다는 목표를 말씀드렸다"며 "쓰레기 발생량이 연동된 것이라 장담할 수 없지만 몇 년이라도 줄일 수 있는 길이 없는지 머리를 맞대고 토론할 주제"라고 말했다. 아마게르 바케는 2017년 새로 시설을 지은 지 3개월 만에 기존 시설을 철거했다.

오 시장은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상암동 주거지 쪽으로 바람이 잘 안부는 것은 사실이다. 오히려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나 수증기를 보여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아가게 되면 새로운 소통의 기회를 여러 번 가질 것"이라며 "건강상의 위해는 없도록 할 것이라는 의지를 주민들에게 전달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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