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주시·전남도, 8년 만에 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공식화(종합)

등록 2023.03.21 11:10:23수정 2023.03.21 11:41: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시·도, 20일 광주전남연구원 이사회에 '분리 의견' 제출

[나주=뉴시스] 나주혁신도시 '광주전남연구원' 전경. 2022.11.24. lcw@newsis.com

[나주=뉴시스] 나주혁신도시 '광주전남연구원' 전경. 2022.11.24. [email protected]


[광주·무안=뉴시스] 이창우 구용희 기자 = 광주전남연구원이 통합 8년 만에 결국 재분리 수순을 밟게 됐다.

광주광역시와 전남도가 21일 (재)광주전남연구원의 분리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앞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20일 광주전남연구원 이사회에 '광주전남연구원의 발전적 분리' 의견을 제출했다.

시·도는 연구원의 발전적 분리를 통해 미래비전과 분야별 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전문기관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는 취지다.

의견 제출에 앞선 지난 16일 광주시와 전남도는 각각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등 운영 효율화 방안을 주제로 공청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기조발제자로 나선 배일권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대도시 행정 광주와 중소도시·농어촌 중심 전남의 정책과제 동시수행에 한계가 있다. 대도시 광주 여건에 맞는 도시 문제에 특화된 전문인력이 부족하다. 특광역시 중 독립연구원이 없는 곳은 광주가 유일하다"며 연구원을 분리하자는 데 힘을 실었다.

광주시는 시·도 이해 관계가 상충되는 정책에 대한 소신 있는 연구,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 된 연구 등 연구원 분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구인력·출연금은 타 광역시 수준으로 단계적 확대·보완하는 한편 지역 연구기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공청회 당시 전남도 기조발제자로 나선 장헌범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2015년 통합이후 연구원 1인당 연평균 연구실적이 통합 전에 비해 11%가 감소하고 구 전남연구원과 비교할 경우 21.1%가 감소했으며 시.도 요구과제는 29%가 증가한 반면 연구원 자체발굴과제는 41%가 감소해 독립적인 연구기능이 오히려 약화됐다"며 사실상 분리를 시사했었다.

장헌범 실장은 21일 "전날 전남도 누리집에 공고한 '주민공청회 개최 결과'에서 전남도 입장으로 명시한 '지역특화 연구방안 마련시 검토 예정'이라는 부분은 사실상 연구원 분리를 의미하고, 강하고 효율적인 독립(전남)연구원으로 키우는 방안이 담길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연구원의 분리 여부를 묻기 위해 임시이사회 소집 공고를 냈다.

광주전남연구원이 분리하려면 1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한 후 시·도의회가 함께 광주전남연구원 설립·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전남도는 이사회에서 연구원 분리가 최종 확정되면 '실무협의회·TF(전담기구)운영(3~7월)→근거조례 제정(3~5월)→전남연구원 이사회(5월)→개원 준비(5~7월)→개원식(7월)'으로 이어지는 순서에 따라 독립 연구원으로 재개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1991년 개원한 전남발전연구원은 1995년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7년 분리됐다가 2015년 다시 통합됐다. 조직은 1본부·2총괄지원연구관·7실·1단·1센터로 구성됐다. 연구직 37명·사무직 9명·연구지원직 19명 등 65명이 근무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