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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전 국민 무료 코로나 접종…4분기에 연 1회(종합)

등록 2023.03.22 11:57:27수정 2023.03.22 14: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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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본방향 발표

65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접종 적극 권고

동절기 접종 4월7일 종료…희망자는 접종 가능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2021년 7월 29일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1.07.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2021년 7월 29일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1.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연희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접종처럼 연 1회로 바뀐다. 코로나19의 특수성을 감안해 법정 감염병 등급이 내려가더라도 올해까지는 전 국민 대상 무료 접종을 유지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3년 코로나19 백신접종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방향은 ▲현재의 방역상황과 전 국민의 면역수준 ▲백신의 감염 및 중증·사망 예방효과와 항체 지속기간 등 객관적 근거 ▲접종정책에 대한 국민수용도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등 주요 국가의 정책방향 등을 폭넓게 검토해 수립했다.

올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의 목적은 중증·사망 예방이다. 단 예상치 못한 신규 변이 출현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나 중증·사망자가 급증할 경우 유행 억제를 위한 접종이 시행될 수 있다.

접종 시기는 10~11월 중이며 연 1회다. 다만 면역 형성이 어렵고 지속기간이 짧은 면역저하자는 2분기와 4분기 등 연 2회 접종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접종을 정기적인 백신 접종으로 통합하는 계획을 권고했다. 미국과 일본도 연 1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영국은 고위험군에 한해 봄·가을 추가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지 청장은 "아직 정기 예방접종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2024년도부터 어떻게 접종을 수행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 논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의결을 통해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접종 대상은 전 국민이며 비용은 무료다. 지 청장은 "위험도가 낮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분들에 비해 백신을 맞은 분들이 더 보호가 되는 것은 확실하게 맞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전 국민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연내에 (코로나19의 법정감염병등급이) 4급으로 전환하더라도 올해 접종에 대해서는 무료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접종 권고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층,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고령층의 경우 기존에는 60세 이상이었으나 누적 치명률 등을 고려해 65세로 상향했다.

[서울=뉴시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접종처럼 연 1회로 바뀐다. 전 국민 대상 무료접종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접종처럼 연 1회로 바뀐다. 전 국민 대상 무료접종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접종할 백신은 국내 발생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백신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지 청장은 "6월에 전 세계적으로 사용할 백신주를 선정하는 과정이 있을 텐데,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절기 추가접종은 4월7일까지만 진행한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위탁의료기관도 현재 1만7000여개에서 5000여개로 줄인다. 5000여개는 2월 접종량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으며 지역별로 최소 3개소 이상은 유지한다.

다만 접종이 전면 중단되는 것은 아니며 희망할 경우 접종유지기관에서 접종을 할 수 있다. 12세 미만 소아 및 영유아 접종 인프라는 현행 유지한다.

질병청은 백신 접종 후 휴무 권고 유지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논의 후 안내할 예정이다.

현재 질병청이 물류센터에 보관 중인 백신은 약 4200만회분이고 이중 약 3500만회분은 유효기간이 9월까지다. 지 청장은 "폐기를 최소로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고 공여나 유효기간 연장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질병관리청이 7528명을 대상으로 항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약 70%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갖고 있으며, 항체값은 약 10개월 이상 장기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감염 소요기간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2회 감염의 평균 소요 기간은 약 10개월로, 지난해 7월 약 5개월보다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지난 2021년 2월 처음 시행했으며 그해 10월에 3차 접종, 2022년 2월에 4차 접종, 같은 해 10월에 동절기 추가접종이 실시됐다.

그간 활용된 백신 종류는 단가 백신을 포함해 총 10종이었고 3월13일 기준으로 1억3800만회분의 접종이 이뤄졌다.

접종률을 보면 1차 87.6%, 2차 86.8%, 3차 65.7%이며 고위험군 권고 방식으로 변경한 4차 접종은 60세 이상 접종률 44.3%, 동절기 접종은 60세 이상 35.3%다.

역학적 분석 결과 백신 접종을 통해 지난 2년간 약 14만3000명의 사망을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아직까지 1~2차 기초접종을 받지 않은 60세 이상이 79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미접종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기초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3.7배, 치명률은 4.1배 더 높다.

지 청장은 "코로나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130억 도즈 정도 접종이 됐고 전반적으로 안정성에 대한 검토는 2년 이상의 접종 기간 동안 검증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피해 보상 관련 부분에 있어서는 지속적으로 인과성 인정 질환을 확대하는 노력을 하고 있고 최대한 보상 지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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