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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월 학평…"국어·수학 공통과목 까다로울 듯"

등록 2023.03.23 06:00:00수정 2023.03.23 06: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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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지난해 수능과 비슷할 것" 예측도

"수험생, 확대해석 말고 기본 학습 충실해야"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첫 3월 전국학력연합평가를 이틀 앞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2023.03.23.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첫 3월 전국학력연합평가를 이틀 앞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23일 치러지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국어, 수학의 난이도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비슷하게 공통과목에서 까다로울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재수생이 응시하지 않는 만큼 수험생은 시험 결과를 확대 해석하지 말고 취약 단원, 학습 영역을 복습해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많다.

이날 시험은 고등학교 1~3학년 전 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지며, 고3의 경우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수능과 같은 '공통+선택과목' 체제로 실시한다.

통합형 수능 국어·수학은 모든 수험생들이 공통과목 문제를 푼 뒤 선택과목 하나를 골라 치른다. 선택과목은 영역별로 국어는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수학은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가 있다.

성적은 선택과목과 상관없이 수험생 전체 결과를 통합해 산출한다. 수학을 예로 들면 과거에는 이과와 문과가 각각 '가형'과 '나형'으로 시험이 나눠져 있었고 성적도 따로 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성적표에 표기되는 표준점수(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를 나타낸 점수)는 공통과목 문제를 보다 잘 푼 수험생 집단에게 유리하도록 조정해 산출한다. 똑같이 원점수 100점 만점을 받아도 이공계 지망 수험생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을 친 경우 '확률과 통계'보다 최고 표준점수가 높아진다는 현상이 발생한 원인으로 꼽힌다.

공통과목을 극단적으로 어렵거나 쉽게 출제하면 이른바 '문·이과 유·불리' 문제를 해소할 수 있지만 더 큰 논란에 직면하게 된다. 난도 조절에 실패하면 그 피해는 대입 수험생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입시 전문가들도 시험 전 섣부른 예측은 삼가야 한다면서도 공통과목이 직전 수능만큼 까다로울 수 있다고 분석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평 국어, 수학은 고3 학생들이 처음 접하는 통합형 수능 형태의 시험으로 그 해 수험생들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며 "출제자 입장에서 보면 공통과목을 변별력 있게(까다롭게) 출제해야 하는 것이 맞다. 수험생 간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제자에게는 직전 수능이 머릿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저번 수능에서 수학이 어려웠기에 난도를 낮춰 줄 수도 있고 국어가 쉬워 독서, 문학 등 앞부분(공통과목)에서 변별력을 주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수능은 채점 결과 수학이 국어보다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국어는 '역대급 불수능'이라 불린 전년도보다 만점자 표준점수가 15점 내려갔다. 최고 표준점수가 하락하면 시험이 쉬웠다는 뜻이다.

반면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결과가 나와 봐야 하지만 3월 학평은 바로 전년도 수능과 난이도가 거의 비슷하다"며 "3월 학평도 수능과 비슷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해 3월24일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가운데 서울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2022.03.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해 3월24일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가운데 서울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2022.03.23. [email protected]

학력 결손도 이번 시험에서 여전한 변수로 꼽힌다.

임 대표는 "올해 고3은 중3(2020년) 때부터 코로나19를 겪어 고등학교 진학 전부터 학습 결손을 겪었던 학생들"이라며 "통합 수능에 대한 수험생 적응, 학습 결손의 정도 역시 관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또 같은 문제를 맞혀도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잘 나오는 수학 '미적분', 국어 '언어와 매체'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통합형 수능 도입 후 3월 학평을 기준으로 수학 영역을 치른 수험생 중 '미적분'을 택한 비율은 증가세다. 2021년 33.7%, 지난해 39.1%였다. 수능에서는 2021년 39.7%, 지난해 45.4%로 더 높아진다.

다만 수험생은 유·불리 여부에 매몰되지 말고 자신 있는 과목에서 실력 쌓기에 집중할 때라는 조언이 많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신의 위치 탐색과 함께 자신의 취약점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결과를 감안해 목표 대학을 점검하고 수시와 정시, 학생부 위주와 논술 전형 등 자신의 진학 유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3월 학평은 실제 수능 난이도와 관계없으니 수능 난이도 예측은 금물"이라며 "선택과목제로 치러지는 국어와 수학의 경우는 난이도에 대한 과도한 관심보다 기본 학습에 충실한 것이 좋다"고 밝혔다.

3월 학평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수능 시간표와 같은 형태로 치러진다. 성적표는 오는 4월17일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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