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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 야쿠자'…日 직업 폭력배, 절반 이상 50~70대

등록 2023.03.24 13:49:07수정 2023.03.24 18: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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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0대 합쳐 54.9%, 20대 5.4% 불과

상명하복 불호하는 젊은 세대 원인 지목

[서울=뉴시스] 일본 경찰청은 최근 공개한 통계에서 '고령화'가 진행 중인 일본 전역의 야쿠자 소속 인원과 연령대를 공개했다. 2022년 기준 야쿠자에 소속된 인원은 약 2만 2400명으로 18년 연속 감소세다. 연령대 역시 50~70대가 54.9%로 과반을 차지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기사 본문과는 무관) 2023.03.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일본 경찰청은 최근 공개한 통계에서 '고령화'가 진행 중인 일본 전역의 야쿠자 소속 인원과 연령대를 공개했다. 2022년 기준 야쿠자에 소속된 인원은 약 2만 2400명으로 18년 연속 감소세다. 연령대 역시 50~70대가 54.9%로 과반을 차지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기사 본문과는 무관) 2023.03.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일본의 '직업형 폭력집단'(야쿠자)의 평균 연령이 54.2세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보다 6.8세 늘어난 수치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3일, 자국 경찰청 발표를 인용해 야쿠자의 고령화와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일본 전역의 야쿠자 소속 인원은 2022년 기준 약 2만 2400명으로, 18년 연속 감소세다. 공식적으로 소속된 조직원이 약 1만 1400명, 공식 소속은 아니지만 활동에 참여하는 조직원이 약 1만 1000명이다.

조직원들의 나이는 50대가 30.8%로 가장 많았고, 60대는 12.5%, 70대는 11.6%였다. 세 연령층을 합산할 경우 54.9%로 과반이 넘었다. '젊은 축'인 30대와 40대는 각각 12.9%와 26.3%였다. 20대는 5.4%에 불과했다.

경찰청은 '상명하복을 따르는 것을 싫어하는 일본의 젊은 세대'를 야쿠자 고령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야쿠자의 쇠퇴'가 '일본 범죄계의 쇠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아사히 신문은 "야쿠자의 세력은 줄어들고 있지만 명확한 실체 없이 상습적인 불법 행위를 벌이는 다른 형태의 조직들이 세력을 넓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일본 야쿠자는 경찰 단속과 법규가 강화되고 사회구조가 변화하며 갈수록 세력이 위축되고 있다. '전통적인' 수입원은 마약·도박·채권 추심·AV 등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증권 전문가·금융브로커들과 협력해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주식에 투자하거나 합법적인 회사 운영에 개입하려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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