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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올해 문과생 미적분·기하 응시, 10%대까지 상승"

등록 2023.03.24 11:27:30수정 2023.03.24 12: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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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 이과 수학 선택율, 1년만 1.9%p 늘어

문과생 15.9% "미적분·기하로 과목 바꿀 것"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3학년도 3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신고등학교에서 학생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2023.03.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3학년도 3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신고등학교에서 학생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입 후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지속되면서, 올해 문과생이 이과 수학 과목을 선택하는 비율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4일 지난 두 번의 문이과 통합수능 응시현황을 분석한 뒤 "문과 학생 중 수학에서 미적분·기하를 선택하는 학생의 비중이 통합수능 3년차인 올해 가장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10%대까지 육박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1년차, 2년차 통합수능에서 사회탐구 응시생(문과)이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비율은 각각 5.2%, 7.1%로 1년 사이 1.9% 포인트(p) 상승했다.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문과생 수는 1년 만에 3402명(32.3%)이나 늘었다.

종로학원이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문과생 105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수학 선택과목을 미적분·기하로 바꾸겠다는 응답률이 15.9%에 달했다.

미적분·기하는 대학의 자연계열이 지원 자격으로 내걸어 '이과 수학'으로 분류된다. '문과 수학'인 '확률과통계'보다 학습량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로학원 설문조사에서도 문과생 87.9%가 이과 수학 학습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문과생들이 미적분·기하를 응시하는 이유는 '확률과통계'보다 표준점수 획득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종로학원 분석 결과 지난해 수능 미적분 응시자의 표준점수 최고점(145점)이 '확률과통계'(142점)보다 3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에는 원점수가 아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산출한 상대적 원점수인 표준점수가 반영된다.

다만 임 대표는 "문과생 중 이과 수학 선택 비중이 늘어나는 현상은 순수 문과생 중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구도로만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문과생 중 이과 수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대체적으로 중하위권대 학생들"이라며 "중하위권 학생들이 '확률과통계'에서 빠져나가 '확률과통계' 집단의 전체 평균점수가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해 점수 산출방식상 표준점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상위권 문과생들도 이과 수학을 선택할 경우 양상이 달라져 순수 '확률과통계' 문과 학생들이 불리한 구도가 전개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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