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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학교, 스파이 양성소" 日평론가, 해당 프로 퇴출

등록 2023.03.24 12:32:51수정 2023.03.24 12: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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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MBS 라디오, 논란 평론가 하차 발표

[오사카=AP·교도/뉴시스]지난 13일 일본 간사이 지역 오사카역 앞의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2023.03.24.

[오사카=AP·교도/뉴시스]지난 13일 일본 간사이 지역 오사카역 앞의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2023.03.2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MBS 라디오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계열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으로 논란이 된 출연자를 해당 프로그램에서 퇴출했다.

아사히 신문,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간사이(關西) 소재 MBS 라디오는 지난 23일 평일 아침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우와이즈미 유이치(上泉雄一)의 좋겠네!' 프로그램에서 경제평론가 조넨 쓰카사(上念司)를 하차시켰다고 밝혔다.

MBS 라디오는 하차 이유로 "조넨과 MBS 라디오 간 향후 정보발신에 대한 생각 차이가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최종적으로 출연을 계속하기 곤란하다는 판단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달 21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논의하는 내용을 방영했다. 당시 조넨 평론가는 조선학교를 언급하며 "OB(졸업생)가 일본인 납치에 관여하고 있다", "스파이(간첩) 양성적인 측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쿄(東京)도 소재 재일본조선인인권협회의 간사이 산하단체가 지난 3일자로 MBS 라디오에 항의문을 보냈다. 항의문은 조넨의 발언이 "극히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달 10일 MBS 라디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지난 16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려두었던 조넨의 차별 발언이 담긴 해당 방송을 내렸다.

이튿 날인 지난 17일 MBS 라디오의 콘텐츠디자인 국장이 기자회견을 가지고 "북한의 지도자 예찬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과거 사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사실에 입각해 발언했다"고 밝혔다.

또 "민족 교육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다. 헤이트스피치(특정 민족·인종에 대한 증오 표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파이 양성소’라는 조넨 평론가의 발언에 대해서는 "스파이 양성적이라는 것은 현재 학교에 그런 사실이 있는지 확인이 되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배려가 부족했다고 판단했다"고 사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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