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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노조 새로고침, 정부 지원금 안받는다…"자주성 우선"

등록 2023.03.24 14:30:32수정 2023.03.24 14: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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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지원금 절반 신규단체에 배정키로

MZ노조 "사업 계획 수립 못해 신청 안 해"

[서울=뉴시스] MZ세대를 주축으로 한 신생 노동조합 협의체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역 인근 동자 아트홀에서 발대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새로고침 협의회 제공) 2023.2.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MZ세대를 주축으로 한 신생 노동조합 협의체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역 인근 동자 아트홀에서 발대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새로고침 협의회 제공) 2023.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홍주 기자 =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가 정부의 보조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새로고침협의회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설립한 지 약 1개월밖에 되지 않아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와 구체적 실행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며 "협의회의 자주성을 키우는 것이 선결이라고 판단해 정부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정부 지원금은 노동사각에 있는 노동약자들에게 지원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고침협의회는 10개 사무직 노조가 모인 협의체로 지난달 21일 출범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생)로 구성돼 MZ노조로도 불린다. 최근 고용노동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에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고용부는 그동안 노조만 받을 수 있던 지원금을 근로자로 구성된 협의체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노동단체 지원사업 개편방안'을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노동단체 지원사업은 노동자 권익보호 등을 위해 노동단체가 수행하는 각종 사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로 올해 총 44억원 예산이 배정돼 있다.

고용부는 올해 44억원 중 절반을 신규로 참여하는 단체에 배정할 방침인데, 이를 두고 사실상 새로고침협의회에 '지원금 몰아주기'라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고침협의회는 2~3일 전 내부 구성원 논의를 통해 27일까지인 보조금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프라 투자를 위해 보조금이 필요하다는 일부 찬성 의견이 있었지만, 협의회 자주성을 키우기 위해 신청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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