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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6.8% "3·15의거 잘 몰라"…4050 절반이 '모른다'

등록 2023.03.27 11:54:41수정 2023.03.27 11: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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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3·15 의거 인지도 조사'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 김광동 신임 위원장이 지난해 12월12일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있다. (사진=진실화해위 제공) 2022.12.12 *재판매 및 DB 금지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 김광동 신임 위원장이 지난해 12월12일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있다. (사진=진실화해위 제공) 2022.12.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국민 10명 중 4명은 3·15의거를 알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령별로는 만 40~50세 미만에서 인지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15의거는 1960년 3월15일부터 4월13일을 전후해 마산지역(현 창원시)에서 시민·학생들이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저항하며 일어난 민주화운동으로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으로 평가된다.

27일 진실화해위가 발표한 '3·15 의거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성인 3150명 가운데 36.8%가 3·15 의거를 모른다고 답변했다. 29.2%는 '모르는 편이다'고 답했고, 7.6%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만 40~50세 미만(47.1%)'에서 3·15의거를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만 30~40세 미만'(44.9%) ▲'만 50~60세 미만'(41.1%) ▲'만 20~30세 미만'(32.6%)이 이었다. 만 60세 이상 연령에서는 24.0%만이 모른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제주특별자치도(50%)에서 3·15의거를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광주광역시(48.8%) ▲충청북도(48.5%) ▲세종특별자치시(44.4%) ▲대전광역시(44.3%) 등이 뒤를 이었다.

경남은 23.2%만이 3·15의거를 모른다고 답했다. 대구광역시(31.6%), 부산광역시(32.6%), 서울특별시(33.4%)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 상당수가 3·15 의거의 민주화 기여도에 대해 높은 편이라고 인식했다. 응답자 가운데 93.5%는  3·15 의거가 '한국 민주화에 기여했다', 94.1%는 '4·19 혁명에 기여했다', 86.5%는 '한국 인권 신장에 기여했다'고 답했다.

다만 3·15 의거 국가기념일에 대해서는 국민의 60.2%가 '이름만 들어봤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국립3·15민주묘지는 52.2%가 '잘 모른다'고 답하는 등 유적지 관련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민주화운동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응답자 중 83.2%가 민주화운동의 역사에 대해 '관심 있다'고 답했지만, 본인의 역사 인식 수준을 묻는 말에는 52.4%가 '낮은 편이다'나 '매우 낮다'고 답했다.

민주화운동 계승 및 참여를 위해 시민교육 및 홍보의 필요성을 묻는 말에는 73.6%가 '관심 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시민교육 및 홍보 필요 정도에는 89.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진실화해위의 3·15 의거 진상규명 진행 여부를 모르고 있었다. 진실화해위에 대한 인지도는 64.6%였지만 3·15 의거 진상규명에 대해서는 53.6%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3·15 의거 진상규명과 관련한 진실화해위의 과제는 55.9%가 '3·15 의거 재조명과 진상규명', 28.1%가 '피해자 명예 회복 및 참여자 명예 선양', 8.9%가 '3·15 기념사업 및 기념시설 조성 지원', 6.5%가 '교육 및 문화예술 사업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부의 과제로는 '진상규명과 진실 알리기(45.8%)', '피해자 명예 회복 및 보상 및 치유(26.1%)', '3·15 기념사업 및 기념시설 조성(12.9%)' 등 순으로 지적됐다.

진실화해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3·15 의거 유관 단체,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진상규명과 참여자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1월부터 3·15 의거법 시행령에 따라 3·15 의거 진상규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진실화해위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실시했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15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활용해 지난달 27일부터 10일 동안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1.75%p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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