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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구속기소…부당지원 130억·사적 대여 50억 배임 혐의

등록 2023.03.27 11:20:58수정 2023.03.27 11: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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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열사 부당지원 131억원…사적대여 50억원

법인차량·카드 사적사용 등 20억 횡령 혐의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회사자금 횡령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3.03.0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회사자금 횡령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3.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배임 및 계열사 부당지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조 회 장을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한국타이어 소속 부장도 함께 기소했다. 지난 1월26일에는 법인과 소속 상무를 기소한 바 있다.

조 회장은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 사이 한국타이어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약 875억 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구매하며 MKT에 유리한 단가 테이블에 기초해 현저히 높은 가격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1년 1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구매할 때 MKT에 유리한 단가를 책정하는 방식으로 MKT에는 131억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하게 하고, 한국타이어에는 같은 금액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는다.

이 외에도 ▲법인차량 사적 사용(17억600만원) ▲이사비 대납(1200만원) ▲가구비 대납(2억6000만원) ▲법인카드 사적 사용(5억8000만원) ▲계열사 자금 사적 대여(50억원) 등을 통한 횡령 혹은 배임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최초 한국타이어 법인에 대한 고발 사건에서 수사를 시작해 총수 일가인 조 회장이 범행을 주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구속해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불공정한 거래행위에 관여한 법인 뿐만 아니라 이를 주도한 개인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9일 구속돼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1차례 연장을 통해 최대 20일을 구속할 수 있고, 조 회장은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기소됐다.

각급 법원(1~3심)은 최대 6개월간 구속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통상 구속 재판은 6개월내에 종결된다. 다만 이를 넘길 경우 원칙적으로 불구속 재판이 열리게 된다. 별도 혐의로 구속영장이 새로 발부되면 구속상태가 연장된다. 조 회장 측이 보석을 신청해 인용되는 경우에도 불구속 재판이 진행된다.

한편 조 회장은 대표 지위에 있던 2019년 11월21일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적이 있다. 1심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2심을 거쳐 이 판결이 확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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