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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권도형과 테라 공동창업' 신현성 구속영장 재청구

등록 2023.03.27 18:03:00수정 2023.03.27 18: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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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홍보 1400억 VC 투자 유치 혐의 추가

권도형 몬테네그로서 체포 전후 수사 속도

신현성 측 "투자자들에 숨김없이 설명해"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 대표. 사진은 지난 2018년 9월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울(Blockchain Seoul) 2018에 참석해 개회연설을 하는 모습. 2018.09.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 대표. 사진은 지난 2018년 9월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울(Blockchain Seoul) 2018에 참석해 개회연설을 하는 모습. 2018.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국산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전 총괄대표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신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지 석달 만에 재청구한 것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배임)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사기적 부정거래·공모규제위반) ▲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법률 위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형법상 배임증재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신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재청구 범죄사실에는 기존 청구시 포함되지 않았던 금융투자상품 투자사기(자본시장법 사기적부정거래 및 특경법사기) 혐의와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배임증재 및 업무상배임 혐의가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신 전 대표는 2020년 3월부터 차이코퍼레이션의 테라·루나 결제 서비스(블록체인) 도입을 거짓으로 홍보해 KT인베스트먼트, 삼성넥스트, SK네트웍스, 한화투자증권 등 벤처캐피털(VC)으로부터 약 1400억원 투자를 유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일반 투자자 모르게 사전 발행된 가상화폐 루나를 보유하다가 고점에서 매도해 14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테라·루나의 폭락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이를 숨긴 채 계속 발행했고, 테라·루나를 홍보하는 데 차이코퍼레이션의 고객정보와 자금을 써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신 전 대표를 비롯해 초기 투자자와 테라·루나 기술 개발 핵심 인력 등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그해 12월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다.

이후 검찰은 영장이 기각된 지 석달만인 지난 20일과 22일 신 전 대표를 추가로 불러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차이코퍼레이션 본사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한편 지난 23일(현지시간) 테라·루나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도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돼 송환이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신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VC 투자 유치' 관련 혐의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블록체인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 사업을 계획해 실행했고 투자자들에게도 사업구조를 있는 그대로 설명해 전문 투자자들의 실사 및 검증을 받아 투자가 이뤄졌다"고 전면 부인했다.

특히 가장 큰 금액인 170억여원을 투자했다며 "작년 11월 검찰이 같은 취지의 기망행위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권도형 대표와도 2020년 3월 결별했다며 "권도형과 결별하면서 테라와 조직, 사업을 완전히 분리했으며 그 이후에 테라의 운영에 관여한바가 전혀 없다"며 거듭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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