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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연구원 8년 만에 '다시 분리'…사실상 각자도생

등록 2023.03.27 18: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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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연구원 임시이사회서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

전남도, 발전적 분리 통해 지역특화 종합연구기관으로 재탄생

[나주=뉴시스] 나주혁신도시 '광주전남연구원' 전경. 2022.11.24. lcw@newsis.com

[나주=뉴시스] 나주혁신도시 '광주전남연구원' 전경. 2022.11.24.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광주·전남 상생의 상징인 광주전남연구원이 통합 8년 만에 결국 재분리키로 결정하면서 시·도가 사실상 각자도생의 길을 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전남연구원은 이날 오후 광주전남공동(나주) 혁신도시 사무소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연구원 재분리 안건에 대해 찬반 표결을 진행했다.

연구원 이사회는 시·도 기획조정실장 등 당연직 5명, 선임직 14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된 가운데 3분의2에 해당하는 13명 이상이 동의하면 안건이 가결된다.

이날 재분리 안건 표결 결과 이사 19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17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연구원 기존 법인은 전남이 승계하고 광주는 법인을 신설하는 형태로 분리된다. 지난 10월 지역사회 중심 논란 발생 5개월여 만이다.

전남도는 발전적 분리를 통해 연구원(가칭 전남연구원)을 지역특화 종합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찬반을 묻는 임시이사회 27일 나주혁신도시 연구원에서 개최됐다. (사진=독자제공) 2023.03.27.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찬반을 묻는 임시이사회 27일 나주혁신도시 연구원에서 개최됐다. (사진=독자제공) 2023.03.27. [email protected]


2015년 전남발전연구원과 광주발전연구원이 통합·운영한 광주전남연구원은 그동안 통합 운영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시·도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정책에 대한 소신 있는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주된 지적 사항이었다.

지난 1월 이러한 논란이 확산하자 연구원 이사회는 시·도에 분리 등을 포함한 경영 효율화 방안을 공식 요구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통합 운영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지난 16일에는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시·도민 여론을 수렴해 광주전남연구원 분리를 최종 결정했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이사회 찬반 표결에 앞서 "농업과 해양수산 등 전남 특화연구실적은 감소하고, 광주·전남 상생연구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공동운영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점도 극복하기 어렵다"고 분리 입장을 확고히 밝혔다.

전남도는 분리 이후 전남연구원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지역특화 종합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지속 가능한 광주·전남 상생연구 시스템도 충실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은 1991년 12월 전남발전연구원으로 태동을 알렸다. 1995년 6월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이름을 변경했다가 2007년 7월 전남발전연구원·광주발전연구원으로 각각 분리됐다. 2015년 9월 현재의 모습인 광주전남연구원으로 재통합됐지만 8년 만인 27일 다시 재분리키로 결정됐다.

전남도는 연구원 분리가 확정됨에 따라 '실무협의회·TF(전담기구)운영(3~7월)→근거조례 제정(3~5월)→전남연구원 이사회(5월)→개원 준비(5~7월)→개원식(7월)'으로 이어지는 로드맵에 따라 독립 연구원으로 재개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남연구원은 전남도와 유기적인 업무 소통을 위해 도청이 소재한 무안 남악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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