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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학평 수학 1등급 99%가 미적분…표준점수는 6점 높아

등록 2023.03.28 11:22:47수정 2023.03.28 11: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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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고3 1만명 가채점 분석

'미적+언매' 만점, '확통+화작'보다 표점 9점 높아

[서울=뉴시스]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가 지난 23일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 고3 수험생 1만264명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자료. (자료=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제공) 2023.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가 지난 23일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 고3 수험생 1만264명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자료. (자료=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제공) 2023.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공통+선택과목' 구조가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올해로 세 번째 시행을 맞는 가운데 특정 선택과목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지난 23일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진 2023학년도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응시생 1만264명의 가채점 성적을 분석해 그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공식 성적표 출력은 다음달 17일부터 가능하다.

이 결과를 보면 표본 내 수학 1등급(상위 4.5%)을 획득한 학생 중 99.1%가 미적분 선택자로 집계됐다. 1등급 중 확률과 통계 선택자는 0.8%, 기하 선택자는 0.2%에 그쳤다.

국어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표본 내 국어 1등급(상위 4.4%)을 획득한 학생 중 94.6%가 '언어와 매체' 선택자로 나타났다. 1등급 중 '화법과 작문' 선택자 비율은 5.4%에 불과했다.

우수한 고3 수험생들이 특정 선택과목에 대거 쏠렸다는 뜻인데 이는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차이로 직결된다. 대입에는 원점수가 아닌 원점수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있는지를 나타내는 표준점수가 활용된다. 같은 원점수를 받아도 어떤 선택과목을 골랐느냐에 따라 대입경쟁에 쓰이는 점수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의 표본 분석에 따르면 수학 미적분 100점 만점자는 143점의 표준점수를 획득한 반면 '확률과 통계'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6점 낮은 137점이었다.

마찬가지로 국어 '화법과 작문' 표준점수 최고점은 135점으로 138점인 '언어와 매체'보다 3점 낮았다.

이 상황이 그대로 대입에 적용된다면 '미적분+언어와 매체' 만점자는 '확률과 통계+화법과 작문' 만점자보다 무려 9점의 표준점수를 앞서는 셈이다.

이는 공통과목 원점수 평균이 높을수록 표준점수도 높게 산출되는 현행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표준점수 산출식 때문이다. 수학 미적분과 국어 '언어와 매체'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 있고 이에 따라 이들의 표준점수 또한 높게 산출되는 것이다.

연구회에 따르면 미적분 선택자들의 공통과목 원점수 평균은 45.93점으로 '확률과 통계' 평균인 25.16점보다 20점 이상 앞섰다. 국어 '언어와 매체' 공통과목 원점수 평균은 52.33점으로 '화법과 작문' 41.29점보다 10점 가량 높았다.

연구회는 "지난해 3월보다 올해 3월 미적분 선택 비율은 8.12% 포인트,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은 6.4% 포인트 상승했다"며 "이같은 증가 경향은 2024 대입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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