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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의혹'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구속

등록 2023.03.28 21:44:37수정 2023.03.28 21: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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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

법원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사안 중대"

[고양=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2022.08.25. dahora83@newsis.com

[고양=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2022.08.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콜센터운영대행업체인 한국코퍼레이션(현 엠피씨플러스)의 옛 실소유주로 알려진 김용빈(51)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횡령·배임 등 혐의로 28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김 회장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특히 "혐의가 인정되는 범죄사실만으로도 사안이 중대하다"고도 밝혔다.

이날 함께 구속심사를 받은 대우조선해양건설 임직원 장모씨 등 3명의 영장은 기각됐다. 유 부장판사는 "영장청구서 기재 일부 범죄사실 및 가담 정도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수사의 경과, 수집된 증거자료, 잠적했다가 자진출석하게 된 경위, 수사 및 심문에 임하는 태도 등에 비춰 보면 증거인멸의 염려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지난 23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횡령·배임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회장은 2018년 한국코퍼레이션 유상증자 당시 빌린 돈으로 증자대금을 납입한 뒤 유상증자가 완료되자 이를 인출해 차입금을 변제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한국코퍼레이션이 2020년 3월 감사인의 '의견 거절'을 받아 주식거래가 정지되기 직전 미공개 중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보유주식을 처분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제기됐다.

아울러 법인카드를 1억원 가량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한국코퍼레이션의 과거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한국테크놀로지의 대주주인 한국이노베이션은 김 회장과 김 회장이 대주주인 한국홀딩스가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한국코퍼레이션이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뒤인 지난해 2월 경영진 등 관련자들을 자본시장법 위반과 배임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해 4월 한국코퍼레이션과 한국테크놀로지 사무실, 김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 10일에는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건설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통해 현재 엠피씨플러스 최대 주주는 엘림투자조합으로 바뀌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22분께 감색 양복에 검은 마스크 차림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김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한국코퍼레이션의 실소유주라는 점을 인정하느냐" "상장이 폐지됐는데 투자자들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한 채 구속심사에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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