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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계획 위험" 우려

등록 2023.03.29 10:03:04수정 2023.03.29 10: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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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루카셴코, 내달 6일 회동…배치 논의할 듯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뒤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돌아와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3.29.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뒤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돌아와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3.29.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겠다는 러시아의 계획에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CNN 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헬리콥터에 타고 있는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그들은 아직은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라면서도 "물론, 나는 그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지난해 내내 여러분들과 무슨 얘기를 했나"라면서 "이것은 위험한 종류의 대화이며 우려스럽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5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수십년동안 해 온 것처럼 동맹국 영토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이라면서 "핵무기 이전은 아니며 통제권은 러시아가 가질 것"이라고 했다.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반은 아니라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 여러 대와 전술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항공기 10대를 이미 벨라루스에 주둔시켰다면서 오는 7월1일까지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핵무기를 언제 배치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벨라루스 외무부는 28일 성명을 내고 이것은 서방의 압박에 대응하고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벨라루스는 지난 2년 반 동안 미국, 영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유럽연합(EU) 회원국에게 전례 없는 정치, 경제, 정보 등 압박을 받았다"면서 "(전술핵 배치는) 미국과 그 동맹국의 압력에 대한 보호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은 내달 6일 만나 안보 문제를 논의한다. 의제는 양국 관계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전술 핵무기 배치 계획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전진 배치는 서방과 우크라이나의 우려를 사고 있다.

러시아의 우방 벨라루스는 나토 가장 동쪽에 있는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는 남쪽으로 국경을 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넘어 동유럽이 핵 전쟁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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