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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디지털성범죄 7682건 피해 지원…AI 기술 도입

등록 2023.03.29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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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 3003건 삭제…54%가 10~20대 피해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개관 1주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개관 1년을 맞이한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가 긴급상담부터 수사·법률지원, 삭제지원, 심리치료·의료 지원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을 통해 지난 1년 간 402명의 피해자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지원 건수는 7682건에 이른다.

서울시는 디지털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지난해 3월29일부터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센터가 1년 동안 총 지원한 건수는 7682건으로, 피해자의 연령대는 10~20대(약 57%)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중 10대 비율은 16.6%였다고 29일 밝혔다.

피해 영상물 총 3003건을 삭제했으며, 이중 절반이 넘는 1608건(54%)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었다. 경찰과의 협력을 통해 924건의 수사를 지원했으며, 이 과정에서 가해자를 검거·특정하는 성과도 거뒀다. 574건의 법률·소송, 507건의 심리치료도 지원했다.

센터는 전국 최초로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24시간 디지털성범죄 자동 추적·감시에 나설 계획이다.

AI 기술이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자와 관련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의 피해 영상물을 자동으로 검출, 보다 빠르게 영상물을 삭제하고 재유포를 막는다.

키워드 입력부터 영상물 검출까지 불과 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기존 1~2시간이 소요됐던 것에 비해 검출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정확도도 200% 이상 향상된다. AI의 학습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정확도와 속도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AI 기술 도입과 함께 올해는 아동·청소년 피해 예방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이날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서 개관 1주년 기념식을 갖고, 갈수록 진화하는 디지털성범죄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와 경찰, 디지털성범죄 관련 전문가, 디지털성범죄 안심 서포터즈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실태 및 향후 센터의 방향성 등에 대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피해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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