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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국공립어린이집 17곳 공공위탁 유지…2025년까지(종합)

등록 2023.03.29 14:44:52수정 2023.03.30 15: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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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통합 시행 전까지 3년여 간 유지

총 7개의 학부모 분담금 그대로 지원

[서울=뉴시스]김길성 중구청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중구 제공). 2023.03.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길성 중구청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중구 제공). 2023.03.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중구가 민간 위탁 운영을 검토했던 국공립어린이집 17곳을 오는 2025년 유보통합 전까지 기존 체제로 유지한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29일 중구 다산어린이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유보통합 시행 전까지 국공립어린이집의 공공 운영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통상 국공립어린이집은 민간에 위탁 운영되지만, 중구의 국공립어린이집은 지난 2018년 공공위탁 체제로 전환되면서 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 운영을 맡아 왔다.

중구는 지난해부터 국공립어린이집의 전문 보육기관 위탁을 검토해왔다. 주차장과 체육시설을 관리하는 시설공단이 보육사업을 영구적으로 맡기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직영 체제 도입 당시 '복지서비스 재단' 설립 전까지 시설관리공단이 임시로 보육사업을 맡기로 했으나, 복지재단 설립이 무산되면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학부모와 교직원은 보육 안정성 등을 이유로 직영 체제 유지를 강력 요구했다. 이에 중구는 지난해 9월말부터 27차례에 걸쳐 대화의 자리를 가졌고, 여야 구의원들을 만나 소통한 끝에 공공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지난 1월 유치원과 어린이집 체계를 통합하는 정부의 '유보통합' 정책이 발표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 구청장은 "전문보육기관 위탁과 유보통합이 시행될 경우 불과 3년 새 중구 어린이집은 두 차례 운영주체가 변경된다"며 "보육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보육 받도록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김민선 학부모는 "오랜 과정이 있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결단을 내려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저희들이 믿고(아이를 맡기고), 맞벌이를 잘 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서울 '중림 국공립어린이집'에서 특별활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중구 제공). 2023.03.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 '중림 국공립어린이집'에서 특별활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중구 제공). 2023.03.29. [email protected]


중구는 유보통합 시행 전까지 3년여 간 기존 방식을 유지하면서 보육 환경은 한층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특별활동비·현장학습비 등 총 7개의 학부모 분담금을 그대로 지원한다.

교사 역량강화도 돕는다. 교사들이 원하는 때 마음 편히 교육받을 수 있도록 대체교사 지원을 강화하고, 성실하고 역량 있는 교사가 인정받도록 공정한 평가시스템도 도입한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교육지원청, 병원, 경찰 등과 연계해 '중구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를 설치하고, 어린이집 시설 안전도 강화한다.

김 구청장은 "3년 뒤 유보통합이 원활히 정착하도록, 교직원의 필수자격 취득을 지원하는 등 필요한 일을 구청이 먼저 살피고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중구는 이달부터 출산양육지원금도 최대 5배 확대 지원한다. 기존에는 첫째 출산 시 20만원을 지급했지만, 이달부터 100만원을 지급한다. 산후조리비 100만원은 올해 1월부터 새롭게 지급하고 있다.

앞서 중구는 직영 체제로 운영하던 '초등 돌봄교실'과 관련해서도 민간에 위탁하거나 교육청에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정부가 추진하는 '늘봄학교' 시행 전까지 현행대로 유지키로 한 바 있다.

김 구청장은 "이 자리에 계신 학부모, 교직원, 언론인, 구의원 여러분은 중구 보육정책을 함께 만드는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열린 소통으로 중구의 건강한 보육정책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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