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檢, 前아난티 CFO 허위공시 혐의 기소…'부동산 거래 의혹' 수사 중

등록 2023.03.29 12:02: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0억원 수표 회계장부 누락 혐의로 기소

송파구 부동산 부정거래 수사 계속 진행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검찰 깃발. 2022.08.1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검찰 깃발. 2022.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검찰이 전직 아난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허위공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사건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 부정 거래 의혹은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전날 전 아난티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모씨를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약 10억원 상당의 수표를 회계장부에 누락하는 등 허위공시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씨가 받는 혐의 중 공소시효가 곧 만료되는 허위공시 혐의를 우선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부동산 부정 거래 의혹은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아난티는 2009년 4월 신천동의 토지 1852㎡와 건물 2639㎡를 500억원에 매수해 같은해 6월30일 소유권을 취득했다.

아난티는 지상 17층·지하 7층 규모로 개발 예정인 이 부동산을 삼성생명에 준공 조건부로 되팔았다. 아난티가 최종 잔금을 납부하기 전인 6월22일 계약이 체결돼 이듬해 12월 삼성생명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총 매도액은 1174억원이었다.

이후 실제 거래금액이 969억여원으로 확정되면서 아난티는 차익으로 469억여원을 벌어들였다. 매입가 5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가격에 부동산을 되판 것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삼성생명 출신 브로커 A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삼성생명과 아난티 사이에서 부동산 거래를 중개했고, 아난티와 삼성생명 직원들 사이에 뒷돈이 오갔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아난티 호텔 본사와 경영진 주거지, 삼성생명 사무실과 전 부동산사업부 임원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후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이씨를 소환 조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