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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교육장관 "AI 강국 한국의 디지털교과서 주목돼"

등록 2023.03.30 12:00:00수정 2023.03.30 12: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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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찾은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면담서 밝혀

차관, 업계 측 만나 에듀테크 구매 플랫폼 관심

[런던=뉴시스] 장상윤 교육부 차관(오른쪽)이 29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엑셀(ExCel) 전시장에서 열린 국제 에듀테크 박람회 벳쇼(Bett UK 2023)에 참석해 질리언 키건(Gillian Keegan) 영국 교육부 장관과 면담을 가진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3.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 장상윤 교육부 차관(오른쪽)이 29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엑셀(ExCel) 전시장에서 열린 국제 에듀테크 박람회 벳쇼(Bett UK 2023)에 참석해 질리언 키건(Gillian Keegan) 영국 교육부 장관과 면담을 가진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3.03.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김정현 기자 =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영국 교육부 장관이 우리 정부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협력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장 차관은 영국 정부, 업계가 공동 운영하는 에듀테크(Edu-Tech) 구매 플랫폼에 관심을 보였다.

장 차관은 지난 29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엑셀(ExCel) 전시장에서 열린 국제 에듀테크 박람회 벳쇼(Bett UK 2023)에 참석해 질리언 키건(Gillian Keegan) 영국 교육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양국은 서로가 추진 중인 디지털 교육 전환 정책을 공유하고, 에듀테크 분야 협력 확대 필요성에 동의했다.

장 차관은 당일 오후 전시장 인근에서 진행한 교육부 출입기자단과 오찬에서 "(키건 장관이) AI 디지털 교과서에 굉장히 흥미를 보였다"고 전했다.

장 차관에 따르면, 과거 민간 금융업계에서 활동한 키건 장관은 "한국의 정보기술(IT) 발전과 수준을 잘 안다"며 "한국이 영국보다 앞선 분야라 평가한다, 디지털 전환 과정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오는 9월 우리나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인 박람회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를 소개했고, 영국 측도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당일 오후에는 벳쇼 전시장에서 현지 에듀테크 업계를 대표하는 영국교육기자재협회(베사·BESA) 캐롤린 라이트(Caroline Wright) 사무총장과 공개 면담했다.

장 차관은 영국 교육부가 베사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에듀테크 플랫폼 렌드에드(LendED)에 관심을 보이고 "새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느냐" 묻기도 했다.

렌드에드에서는 정부가 검증한 에듀테크 상품을 제공한다. 현장 교사는 이를 통해 에듀테크를 체험하고 구입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라이트 사무총장은 "교사를 돕는 온라인 플랫폼"이라 정의하며 "모든 교사가 최신 기술 정보를 알 수 있고 빠른 교사가 다른 교사에게 알린다"고 소개했다.

라이트 사무총장은 사교육 시장에서 주로 쓰이는 한국과 달리 영국에서는 교사가 에듀테크를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에서 교사에게 (기술을) 제공하고, 교사가 학생을 관리하기 위해 숙제를 준다"며 "홈스쿨이 아니라 학교의 연장"이라고 말했다.

소득 등 계층 간 에듀테크 접근성에 격차가 있지 않는지 묻는 말에 라이트 사무총장은 "잘 사는 동네가 아니거나 부자가 아닌 계층을 위해서는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줄 수 있도록 시작점을 같게 하는 프리미엄(혜택)을 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장 차관은 이날 벳쇼를 참관한 뒤 "교수학습, 학교경영, 교원업무 경감, 학생 심리·정서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에듀테크가 활용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기업과 학교 현장을 연결해주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영국의 정책은 우리나라에도 큰 시사점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는 에듀테크를 자유롭게 체험한 후 사고 기업은 수요를 반영해 제품을 개발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데 있어 정부가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관련 진흥 정책 수립 시에 이런 점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을 내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안에 에듀테크 진흥 방안을 수립하고,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을 확대하며 2025년 수학·영어·정보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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