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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규모 확대·과학적 진단…'서울 청년 마음건강' 모집

등록 2023.03.30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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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만명 확대…31일부터 1차 모집

대상별 10회 맞춤형 상담·심리 교육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가 올해 달라진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마련해 완성도 높은 마음근력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그간 사업내용을 바탕으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다각도로 고도화해 31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달 6일 오후 5시까지 1차 참여자 2500명을 모집한다. 참여 신청은 청년몽땅정보통에서 가능하다.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만 19~39세 서울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돌보는 것으로 2020년 시작됐다.

청년들의 효과적인 마음건강 관리를 위해 올해 크게 4가지 부분을 바꿨다. ▲지원규모 확대 ▲마음건강 상태 진단 과학화 ▲맞춤형 처방 프로그램 도입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연계 및 통합 관리체계 구축 등이다.

최근 발표된 지난해 청년 삶 실태조사(국무조정실) 결과, 만 19~34세 청년 33.9%가 1년 동안 번아웃(소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다는 응답도 2.4%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더 많은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책임지고 관리하고자 올해 지원 규모를 전년 7000명 목표대비 약 43% 늘린 1만명으로 확대하고, 늘어난 인원에 따른 참여자 분산과 내실있는 청년 마음건강 관리를 위해 총 4회차(회차별 2500명)로 나누어 모집한다.

마음건강 상태 따른 맞춤 지원이 정밀하게 이뤄지도록 1차 사전 온라인 자가검진, 2차 상담사 자기이해 상담이 병행된다.

지난해에는 자가검진만으로 상태를 분류 후 상담이 이뤄진 반면, 올해는 전문 상담사의 2단계 심화상담을 가미하고 이에 기반한 정확한 유형분류(일반/도움/임상군), 유형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까지 동시 지원해 개개인의 마음건강 회복 방식을 다각화했다.

서울시는 관련 분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모든 청년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심리적 어려움을 포괄적으로 측정하면서도 문항은 한층 간소화된 검진 도구(K-SCL95)를 활용해 심적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올해부터 일반군에 대해서는 상담 외에 심리교육 등 처방 프로그램을 추가로 도입, 참여자 스스로 마음근력을 단단히 하고, 자기주도적 돌봄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일상회복 지원 효과도 높이게 된다.

지난해 마음건강 사업 참여자 중 1520명 대상으로 진행된 성과평가 결과 참여자가 희망하는 추가 프로그램으로 심리교육(297명, 19.5%), 명상프로그램(297명, 19.5%)이 꼽혔다. 상담사들도 심리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제안한 바 있어 이를 올해 사업에 반영하되, 우선 일반군을 대상으로 지원하게 된다.

진단 검사 결과 '일반군'으로 확인되면, 심리교육 및 처방 프로그램 참여형태로 전환하고, '도움군' 청년들에게는 6~10회의 추가 상담을 진행한다. 한편, 심한 우울감을 느끼는 '임상군' 청년은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해 즉각적인 의료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최근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과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의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고립·은둔 청년은 사업 참여 시부터 마음건강 상담을 지원받게 돼 초기 진단부터 유형분류, 심화상담, 전문기관 연계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마음건강 상담 중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하면, 관련 지원사업 등에 연계가 될 예정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들이 느끼는 우울감은 가족과 사회문제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마음건강 지원은 청년 개인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를 예방하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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