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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오징어 찾아 페루로 간 점검관…식탁안전 ‘이상무’[식약처가 간다]

등록 2023.04.09 11:00:00수정 2023.04.09 11: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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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식품 선제적인 안전관리 위해 현지실사

왕복 3만2000㎞…페루 대왕오징어 위생점검

대왕오징어 찾아 페루로 간 점검관…식탁안전 ‘이상무’[식약처가 간다]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지난해 5월 페루 수도 리마의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 4명의 한국인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지 30시간 만에 페루에 도착했다. 이동 거리만 편도 1만6000㎞에 달하는 여정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지친 기색도 없이 2명씩 나뉘어 각자의 목적지로 향했다. 이들 중 한 팀은 다시 비행기로 2시간, 차량으로 1시간을 이동했다. 이들이 향한 곳은 페루 북서쪽에 위치한 인구 48만명의 상업도시 피우라였다.

상업도시인만큼 관광객의 발길이 뜸한 피우라를 찾은 이들은 정체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현지실사 점검관이었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대왕오징어를 제조·가공 단계부터 점검하는 것이 이들의 방문 목적이었다.

그렇다면 왜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페루였을까. 식약처에 따르면 페루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은 연간 4만5000여톤으로 종류는 주로 냉동오징어·흰다리새우·붕장어 등이다.

2022년을 기준으로 페루산 오징어는 국내로 수입되는 오징어 수입 물량 중 가장 큰 비율(1위)인 35.8%를 차지한다. 우리 식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오징어인만큼 제조·가공 시설의 위생·청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직접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왕오징어 등 한국으로 수입되는 식품의 안전 및 위생관리를 위해 현지실사 점검관 4명을 페루로 파견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왕오징어 등 한국으로 수입되는 식품의 안전 및 위생관리를 위해 현지실사 점검관 4명을 페루로 파견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식약처 점검관들은 페루 가공업체의 작업장 이동 동선을 따라 일반구역, 청결구역, 포장공정 순으로 점검하고, 원료창고, 보관창고, 폐기물 처리시설, 용수시설 등을 살폈다.

또 종업원 위생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위생복장 착용, 작업장 복귀 위생조치 준수, 종업원 건강관리를 확인하고 ▲완·반제품 ▲원·부자재 별도 보관 ▲제품특성에 따른 보존조건 준수 ▲부적합품 구분 보관 등도 들여다봤다.

이밖에 급수시설 관리(지하수 살균장치·비음용수 배관 구분·용수탱크 잠금장치), 부대시설 관리(화장실 및 탈의실 청결관리·손세척 시설 관리·폐기물·폐수 관리) 등도 확인했다.

현지 실사는 현장 점검만으로 업무가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현장 점검 뿐만 아니라 식약처에 등록된 주소, 업체명 등의 정보가 일치하는지 주요 서류를 확인하고, 현장 점검이 종료된 후에는 현지 관계자들에 평가 결과에 따른 조치 사항을 안내한다.

또 해외제조업소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들의 질문에 답하는 것도 점검관의 역할이다. 해외제조업소는 수입식품 등의 생산·제조·가공·처리·포장·보관 등을 하는 해외에 소재하는 시설을 말한다.

식약처는 지난해 한국에 식품 등을 수출하는 32개 국가 해외제조업소 450곳을 대상으로 현지실사를 실시한 결과 위생관리가 미흡한 38곳(8.4%)을 적발해 수입중단 등 조치했다.

식약처 현지실사과 관계자는 “식약처는 제조단계부터 수입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국 현지 제조업소에 대해 매년 현지실사를 실시해오고 있다”며 “올해도 집중 관리가 필요한 수입식품 해외제조업소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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