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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끼 걱정없이 드실수 있도록”…안전급식 수호자들[식약처가 간다]

등록 2023.05.07 11:01:00수정 2023.05.07 11: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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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사회복지시설에 영양사가 직접 관리

모두가 안전한 급식 먹을 권리 실천에 충실

올해 68개소…내년 지자체 절반에 개소 목표

“밥 한끼 걱정없이 드실수 있도록”…안전급식 수호자들[식약처가 간다]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는 A씨. 그가 운영하는 시설은 30명 남짓한 어르신이 머무는 소규모시설이다. 매번 식사를 챙기면서도 균형 잡힌 식단에 대한 고민이 늘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회복지급식관리센터 사업을 소개 받았다.

그는 매달 센터가 구성해 주는 식단을 참고해 어르신들의 식사를 준비한다. 또 센터 소속 영양사가 방문해 조리원 위생 교육 및 어르신들에 대한 영양 교육을 해주고 있어 어느 때보다 든든하다. A씨는 “센터의 지원을 받고 식당과 조리실 위생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는 영양사 고용 의무가 없는 소규모 사회복지시설(50인 미만)에 영양사가 방문해 안전하고 균형 잡힌 식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단순히 식단을 제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만성질환·장애 등으로 영양이 취약한 노인·장애인 대상 개인별 영양관리·상담 ▲씹거나 삼키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맞춤형 식단 및 조리안내서 제공 ▲조리환경·식재료·개인위생 관리 등 식사환경 전반에 대한 방문지도·교육 ▲편식·짜게 먹기 등 식습관 개선을 위한 노인·장애인 대상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은 제공·지원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령 고혈압 환자에게 적절한 농도에 맞춘 조리법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에 대해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소규모 사회복지시설(50인 미만)에 영양사가 방문해 안전하고 균형잡힌 식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에 대해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소규모 사회복지시설(50인 미만)에 영양사가 방문해 안전하고 균형잡힌 식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진행된 시범사업 성과를 토대로 올해 정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원 대상은 어르신에서 장애인까지 확대해 안전한 급식 제공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힘쓰고 있다.

지원 대상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2022년 12월 현재 서울 송파구, 부산 사하구·해운대구, 인천 서구·남동구·계양구, 광주 광산구 등 전국 20개 시·군·구의 837개 시설, 1만9420명의 어르신·장애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식약처는 연내 전국 68개 시·군·구로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설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114개 지자체로 늘리고, 오는 2026년까지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를 단계적 확충해 전국 시·군·구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위생 수준도 한층 개선됐다.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의 전문영양사가 급식소를 직접 방문해 관리 방법, 위생 수칙 등을 공유한 결과위생관리 개선도는 2019년 89%에서 지난해 94.8%로 상승했다.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를 접한 현장의 만족도 역시 높다. 요양보호사 B씨는 “고혈압, 당뇨 등 질환별 식사 관리 안내를 받아서 건강관리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조리원으로 일하는 C씨는 ”매월 센터에서 노인용 식단과 조리안내서를 받아서 사용하는데 어르신들이 다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68개소, 내년에는 전국 지자체 절반에 지원 센터를 개설하는 것이 목표“라며 ”모두가 안전한 급식을 먹을 권리를 국정 과제로 삼은 만큼 급식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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