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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출장·출퇴근, 전용 앱으로 간편해진다

등록 2023.05.30 12:00:00수정 2023.05.30 14: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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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처, 출장 절차 7→3단계로 간소화…年86억 절감 효과 기대

공무원 출장·출퇴근, 전용 앱으로 간편해진다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 일주일에 2~3번 출장을 다니는 A부처 B사무관은 출장결과를 정리하기도 바쁜데 출장비 정산까지 손으로 직접 해야 해 부담이 크다. 숙박·교통비 영수증을 일일이 붙이거나 인쇄해 제출하고 정산신청을 하다 보면 최소 30분 이상 업무시간이 허비된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출장·복무 관리 서비스로 이같은 공직사회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이정민 인사혁신처 기획조정관은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무원의 행정처리 자동화와 유연한 복무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출장 예약 및 정산의 자동화, 모바일 기반 복무관리, 인공지능 기반 복무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내년부터 시범 운영돼 오는 2025년까지 전 중앙행정기관에서 시행될 방침이다.

그간 공무원의 출장 업무처리 절차는 7단계를 거쳐야 했지만, 출장 전용 앱을 이용하면 3단계로 대폭 줄어든다. 수작업 위주의 방식도 자동화된다.

현재 출장자는 출장 신청·결재를 거친 후 증빙자료를 제출해 정산 신청을 해야 한다. 지출담당자는 제출 자료를 토대로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dBrain)에 정산 내역을 수기로 입력한 다음 지급처리를 한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출장자는 앱 내 출장여비 정산 플랫폼을 통해 출장 예약부터 정산 신청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지출담당자는 지급만 하면 된다.

결제·취소 내역이 자동 전송되므로 출장 취소 등 사유로 출장비를 잘못 지급하는 일도 방지할 수 있다.

인사처는 출장 앱을 통한 업무개선 효과를 시간당 금액으로 계산했을 때 연간 약 85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차와 버스 등 대중교통 영수증을 인쇄할 필요가 없도록 민간시스템과 자동으로 연계되는 시스템을 통해 연간 약 1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인사처는 전했다.

이 기획조정관은 "연간 약 525만장의 종이문서를 감축시키는 등 친환경 정부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고 부연했다.

기존에는 수기로 출퇴근 등록을 해야 했다면 모바일공무원증을 통해 자동 출퇴근 처리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다양한 근무지에서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고, 출퇴근 시간 미등록 등 복무관리상 어려움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도입으로 복무형태별 맞춤형 알림도 제공한다.

당직근무자나 유연근무자에게 근무시간이 다가오면 모바일로 알려주고, 당직 휴무 신청이나 출퇴근 등록 등 뒤따르는 절차가 자동 연계 처리된다.

이 조정관은 "자동화 서비스 구축을 통해 공무원들이 업무에만 집중하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인사행정 전 과정의 디지털 전환으로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사처는 승진, 전보, 교육 등 인사관리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전자 인사관리시스템 고도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서비스는 국토교통부 저연차 공무원들의 문제 제기 및 혁신 아이디어 제안으로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가 주관하는 '디지털공공서비스 혁신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돼 본격 구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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