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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전체가 육각·오각형 수직...'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된다

등록 2023.06.07 09: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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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6.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은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주상절리는 화산활동 중 지하에 남은 마그마가 식는 과정에서 수축되며 규칙적으로 갈라져 형성되는 화산암 기둥이 무리지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제주 중문 대포해안 주상절리,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무등산 주상절리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서울=뉴시스]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근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근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6.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는 섬 전체가 육각 혹은 오각형 수직 주상절리와 0°에서 45° 각도로 겹쳐진 수평 주상절리 등 방향성이 다른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주상절리 기둥이 빼곡한 곳이다. 이는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형태다.

육안으로는 섬 3~4개로 나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주상절리 방향과 모양이 서로 연결돼 연속적으로 분포한다. 내부에 단절면이 없는 점으로 볼 때 하나의 주상절리로 추정된다.

특히, 포항 흥해 오도리 방파제에서 100여 m 떨어진 곳에 검은빛을 띤 섬이 있어 주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다.
[서울=뉴시스]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수평 방향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수평 방향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6.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는 포항, 경주, 울산 지역 주상절리처럼 신생대 제3기 화산암인 것으로 추정된다. 2300만 년 전부터 한반도에 붙어 있던 일본 열도가 떨어져 나가며 동해가 열리는 과정에서 이뤄진 다양한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마그마가 냉각되면서 다양한 형태와 크기, 여러 방향의 주상절리가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줘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며 "육지로부터 근거리에 위치한 하나의 섬에 집약적으로 나타나는 주상절리가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경관적으로도 우수하며, 보존상태도 좋다"고 평가했다.

"오랜 시간 파도에 의해 침식되며 나눠지는 해안 지형의 진화 과정도 알 수 있어 교육자료로서 가치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추후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한 학술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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