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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싱·문신' 경험 있다면…"C형간염 검사 꼭 받으세요"

등록 2023.06.08 11:51:57수정 2023.06.08 13: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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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혈액·체액 통해 전파

미소독 바늘로 문신시 위험↑

[서울=뉴시스]박예완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C형 간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희대병원 제공) 2023.06.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예완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C형 간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희대병원 제공) 2023.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내 간암 환자 중 약 15%의 발병 원인으로 손꼽히는 C형 간염은 코로나19처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다. 소독하지 않은 침이나 바늘로 피어싱이나 문신 등을 받은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8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흔한 B형 간염 외에 C형 간염도 방치하면 간경화와 간암을 일으킨다. C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돼 비위생적인 침술, 문신, 피어싱 등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C형 간염 고위험군이다 .

박예완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혈액투석 환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혈우병 환자, C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와 성적 접촉을 가진 경우, 비위생적인 침술, 문신, 피어싱 등을 한 경험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한 번쯤 항체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형 간염 진단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유무를 확인하는 선별 검사와 혈중 바이러스 유전자를 증폭해 확인하는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있다. 하지만 개인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확인이 어렵다.

박 교수는 "간경변증으로 발전하기까지 평균 30년이 소요되지만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는 70% 이상이 무증상으로 환자 본인이 인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먹는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면서 C형 간염 치료 효과가 커졌다.

박 교수는 "예방 백신은 아직 없지만 최근 먹는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면서 약물 치료를 통한 완치율이 98%에 달하며 치료에 따른 합병증도 매우 적다"면서 "고가의 신약이지만 국가 급여가 가능하고 간경화나 간암 예방에 탁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2~3개월 투약으로도 완치가 가능해진 만큼 무증상 환자를 식별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건강검진 결과 간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면 C형 간염 관련 검사가 권장된다. 약물 치료 후에도 간이 딱딱해지는 간섬유화가 진행되고 있다면 정기 검사를 통해 추적 관리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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