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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날씨'에 운 대형마트, '건강식품'으로 '웃음'

등록 2014.11.24 06:00:00수정 2016.12.28 13: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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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올해 대형마트 영업 부진의 최대 복병은 '날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지난 1월부터 22일까지 주요 카테고리 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날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대형가전과 패션 등의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냉장고, 에어컨, 제습기 등이 포함된 대형 생활 가전 카테고리의 경우 전년보다 12% 매출이 줄어들었다. 올 7~8월 전국 평균 기온이 각각 25.1도와 23.8도로 전년보다 1.2도, 3.5도 낮았던 데다가 마른 장마까지 이어지면서 에어컨 등과 같은 기존 상품들은 물론 제습기마저 매출이 부진했다.  

 커피, 음료 카테고리 역시 과즙음료가 15.8% 역신장하는 등 전체적으로 매출이 9.3%나 줄어들었다. 패션 카테고리는 '시원한 여름'에 이어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이중고를 겪었다. 남성과 캐쥬얼, 유아동 등 쟝르를 불문하고. 10% 안팎의 역신장세를 기록했다.  

 10월 들어 전년보다 평균 기온이 0.6도 가량 떨어지는 등 다소 쌀쌀해지자 겨울 의류 등이 일시적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내년 2월까지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날씨'에 빨간불이 켜켰지만 다행히 '신개념 건강식품'이 잇달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 '건강식품' 카테고리 매출 증가율은 11.9%로 이마트 전체 상품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객단가 또한 12.8% 증가했다.  

 특히 '이마트 반값 홍삼'으로 인한 '신개념 건강식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어린이 홍삼, 간편 스틱형 홍삼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올해 들어서만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에 선보인 '반값 유산균'의 경우 출시 3주만에 매출 4억을 달성했고 '이마트 슈퍼베리 주스' 역시 출시 10일만에 1만 개 이상 팔려나갔다.  

 이태경 이마트 가공식품담당 상무는 "이마트 건강식품은 원물 소싱 차별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마케팅 비용 등 거품을 없애 '반값 수준'으로 소비자들에게 소개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불안감으로 매출 부진을 겪어온 수산물이 올들어 풍어와 양식 기술의 발달 등으로 공급량이 늘어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에 힘입어 7.8%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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