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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메르스 4번째 환자 발생] 추가 감염 이번주가 고비

등록 2015.05.26 10:15:45수정 2016.12.28 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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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대처 상황 점검에 나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카타르 도하발 항공기의 특별 검역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15.05.23.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photo@newsis.com

현재 '자가격리치료자' 60명선…90% 이상 감염 가능성 배제 못해  잠복기 최대 14일, 당국 모니터링 강화 '초 긴장'

【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2차 감염된 환자의 40대 딸도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메르스 전파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바레인에 다녀 온 첫 번째 환자(68·남)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다가 감염된 세 번째 환자(76·남)의 40대 딸 A씨가 4번째 확진환자로 판정돼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입원 중이다.

 이 여성은 20일부터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돼 관찰하던 중 25일 오전 체온이 38.2°까지 올라 격리병상으로 이송 후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당국은 지난 16일 아버지와 함께 B병원에서 첫 번째 확진환자와 약 4시간 동안 같은 병실에 체류하면서 동시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첫 환자의 전염력이 가장 큰데 의심 증상이 발현한 날을 기점으로 15~17일이 가장 셌을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 같은 병실을 쓴 아버지와 첫 환자의 부인도 2차 감염됐다"며 "아버지의 고열 등 증세는 20일 발현했는데 딸은 이날부터 자가 격리됐다. 아버지로부터 옮았을 개연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을 통한 추가 감염자는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첫 번째 확진 환자와 같은 병실을 쓴 4명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아 검역체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해 보건당국이 메르스에 대한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바레인에 출장을 다녀 온 68세 한국 남성 A(68)씨가 메르스에 국내 첫 감염된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바레인에 다녀온 A(68)씨가 전날 확진 환자로 판명된 데 이어, 간병해온 아내 B(63)씨를 비롯해 A씨와 5시간가량 같은 병실에 머물렀던 C(76)씨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메르스 감염환자들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의 모습. 2015.05.21. since1999@newsis.com

 그나마 첫 환자에게 감염된 다른 환자로부터 옮긴 '3차 감염자'는 아니라는 점에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 여성은 지난 20일(첫 번째 환자 확진일)부터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 중이었다"며 "이번 확진으로 인해 추가접촉자 및 격리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으로 메르스의 사람간 전파는 극히 희박하다는 여러 논문이 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한 병실에 있던 4명이 다 메르스에 걸려 감염자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A씨 외에 자택에서 자발적 격리 중인 '메르스 밀접 접촉자'는 60여명이다. 90% 이상은 첫 환자와 접촉한 사례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메르스의 잠복기가 최대 14일(최소 2일, 평균 5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2주가 고비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 외에 다른 접촉자는 증상 없이 안정적인 상태"라며 "대부분은 환자와 15일 처음 접촉했다. 이번주까지는 자가 격리 및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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