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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중국 울린 정설빈 "예상 뒤집어 좋아요"

등록 2015.08.02 01:22:19수정 2016.12.28 15: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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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중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1일(한국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여자 축구 대회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한구 정설빈이 선취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2015.08.01.  photocdj@newsis.com

【우한(중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1일(한국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여자 축구 대회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한구 정설빈이 선취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2015.08.01.  [email protected]

【우한(중국)=뉴시스】권혁진 기자 = 횐상적인 왼발슛으로 만리장성을 무너뜨린 여자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정설빈(25·인천현대제철)이 "예상을 뒤집어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정설빈은 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중국 우한(武漢)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중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결승 골을 기록했다.

 정설빈은 강유미(24·화천 KSPO)와 중국 수비수가 다투던 공이 흘러나오자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바깥에 과감한 왼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3, 4위전 이후 10개월 만에 맛본 달콤함이었다. 한국이 중국을 1-0으로 이기면서 정설빈은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다.

 정설빈은 "몸을 푸는데 '오후 8시가 맞나' 싶을 정도로 후덥지근했다. 이것 또한 경기 일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승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사상 첫 2연승을 거뒀다. 역사에 길이 남을 왼발슛이 탄생하기까지는 코치진의 아낌없는 조언이 있었다.

 정설빈은 "코치님이 항상 슈팅 지역에서는 슈팅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슈팅을 할 때 그 생각이 났다. 잘 맞아서 기분이 좋았고 이기게 돼 뜻깊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설빈은 2006년 피스퀸컵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아직 25살에 불과하지만 대표팀 생활은 벌써 10년 차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아시안컵,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대회를 모두 거쳤다.

 지난 6월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29·이천대교)에게 밀려 주로 벤치를 지켰던 정설빈은 이날 한 방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A매치 13경기 만에 득점포 재가동으로 골 감각까지 끌어올리면서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렸다.

 정설빈은 "부담감은 항상 있었다. 공격수는 골로 말을 해야 하는 자리인데 항상 골을 생각했지만 많이 아쉽게 끝났다"면서 "오랜만에 A매치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다. 상승세를 타 다음 경기에도 골을 넣도록 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중국을 넘은 한국은 일본과 북한을 차례로 만난다. 100% 전력을 갖추지 못해 힘든 승부가 예상됐지만 개최국 중국을 넘으면서 자연스레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정설빈은 특히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앞길을 막은 북한을 반드시 잡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는 "북한은 아시안게임 후 처음 붙는다. 아쉽게 졌는데 복수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좋은 경기 펼치고 싶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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