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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국무부, NSA 일본 각료 도청 의혹 언급 거부

등록 2015.08.02 10:55:49수정 2016.12.28 15: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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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미드=AP/뉴시스】지난 2013년 6월6일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간판이 메를랜드주(州) 포트 미드에 있는 NSA 건물 밖에 보인다. NSA가 무차별 통화기록 수집을 중단하고 그 통화기록을 없애기로 했다. 국가정보국(DNI)이 2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는 11월29일 이후 테러 조사에서 이 자료를 더는 조사하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07.28

【포트 미드=AP/뉴시스】지난 2013년 6월6일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간판이 메를랜드주(州) 포트 미드에 있는 NSA 건물 밖에 보인다. NSA가 무차별 통화기록 수집을 중단하고 그 통화기록을 없애기로 했다. 국가정보국(DNI)이 2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는 11월29일 이후 테러 조사에서 이 자료를 더는 조사하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07.28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 1기 내각 당시 국가안보국(NSA)의 일본 주요 각료, 일본은행 총재, 대기업에 대한 불법 감청 의혹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1일 보도했다.

 폭로 전문 매체 위키리크스가 지난 7월31일 ‘타깃이 된 도쿄’라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2006년 9월부터 1년 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무상(현 관방장관), 미야자와 요이치(宮澤洋一) 중의원 의원(현 경제산업상) 등 현 정부 관료와 주요 기업의 전화번호 35개를 감청했다고 폭로했다. 감청 대상에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와 재무성 관료들, 대기업 미쓰비시의 천연가스 부문과 미쓰이의 석유 부문 관계자 전화번호가 포함됐다. 감청 내용에는 아베 총리 관저에서 이뤄진 비공개 브리핑 내용도 있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NSA의 일본 각료 불법 감청 의혹에 대해 부인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기밀문서에 대해 신빙성을 주지 않기 위해 언급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과거 NSA의 유럽과 남미 국가들에 대한 불법 감청 의혹이 보도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후 이에 대해 해명에 나섰으나 이번 일본의 불법 감청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고위 정부 관계자들이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아 확연히 다른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너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로부터 비공식적으로나 공식적으로 어떤 항의를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미국 정부 측에서도 이에 대해 촉구한 내용이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10월 NSA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폰 감청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토너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과의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이 독일처럼 대응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면 물론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미국은 일본과 대부분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 신문은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고 일본 기자가 이에 대해 질문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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