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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군인체육대회]신영석·안준찬 "상무에 보답하고 싶어요"

등록 2015.10.05 18:49:35수정 2016.12.28 15: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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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뉴시스】이윤희 기자 =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에 출전한 신영석(29)과 안준찬(29)이 현재 몸담고 있는 상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신영석과 안준찬은 5일 오후 3시50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A조 조별예선 3차전에 나란히 출전해 활약하며 캐나다를 세트스코어 3-0(25-13 25-15 25-17)으로 꺾는데 기여했다.

 한국은 대회 3연승을 질주하며 A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오는 8일부터 치러지는 4강행도 일찌감치 확정했다. 남은 것은 1위로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안준찬은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조금씩 성과가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4연승을 해서 조 1위로 올라간 다음 B조 2위와 만나는 것이 목표다. 아직 긴장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영석 또한 "선수들이 모두 너무 잘해줬다. 교체된 후에도 마음 편히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고 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우승"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영석은 "상무 부대가 좋다. 목표는 개인적으로 한 번도 따지 못했던 금메달이다"면서 "한국이 배구도 잘하고 여러가지로 좋은 나라라는 것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준찬도 "감독님과 상무 부대가 운동 하기에 좋은 여건을 만들어줬다. 이것에 대한 보답이 이번 체육대회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선수 모두 현재 몸담고 있는 '상무부대'에 대한 애정이 잔뜩 묻어났다. 프로배구 우리카드(전 드림식스)에 몸담고 있던 신영석과 안준찬은 지난해 4월 나란히 군에 입대, 현역 병장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신영석은 "군대에서 보낸 시간은 내 배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지 않나 한다"며 말문을 연 뒤 "군대에 오기 전 6년간 너무 힘들게 달려왔던 것 같다. 쉬는 시간 없이 대표팀과 프로팀을 오가고 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처음 입대했을 때는 몸이 너무 안 좋았다. 회복에 중점을 두고 단점을 보완하는 계획을 세웠는데 생각대로 잘 이행됐다"며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안준찬 역시 "많은 도움이 됐던 시간이었다. 21개월이 길면 긴데 많이 짧게 느껴지더라"면서 "내가 부족한 점을 연습할 수도 있었고 아픈 부분도 다 치료했다. 심적으로 쉬는 기간이기도 해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

 전역이 머지 않았다. 내년 1월 전역하는 신영석과 안준찬은 나란히 소속팀으로 복귀해 2015~2016시즌 V-리그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상황이 입대전과 같지는 않다. 동갑내기인 둘은 지난 2008년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왔지만 이제는 다른 유니폼을 입는다.

 신영석은 지난해 우리카드에서 현대캐피탈로 트레이드됐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네트 앞에 복귀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신영석은 "내 역할에 충실하면 어느 팀이건 문제 없다. 내가 해야할 몫이 있기에 그것에 충실하겠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이어 "이제 곧 시즌이 개막하는데 내가 게임에 뛰는 것처럼 설렌다. 네트 앞은 내가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곳이자 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라며 "빨리 코트로 돌아가 예전의 신영석이란 이름을 다시 찾고 싶다"고 했다.

 안준찬은 우리카드로 복귀한다. 김상우 감독이 새로 부임했고, 최홍석과 신으뜸이 건재한 가운데 올 시즌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던 나경복이 합류했다.

 안준찬은 "팀이 전체적으로 구조가 바뀌었지만 그 안에서 내가 할 몫이 있다. 감독님 지휘에 따라서 역할을 잘 이행한다면 좋은 팀이 될 것"이라면서 "당연히 주전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했다.

 신영석과의 이별에 대해서는 신영석을 한 번 바라본 뒤 "마음이 아프다"며 앓는 소리를 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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