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치

PK가 더민주에게 넘어가고 있다…새누리당과 정당지지율 1%포인트 차로 근접

등록 2016.05.01 09:00:00수정 2016.12.28 16:59: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배현진 기자 =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가고 있다. 총선 이후 이 지역에서 더민주의 지지율은 가파르게 상승한 반면, 새누리당은 하락 일변도다. 그러다 보니 더민주가 새누리당 턱 밑까지 추격했다. 오차범위 내인 1%포인트 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면 양당의 지지율은 거의 동률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치다. 그만큼 새누리당의 지지층이 빠르게 균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6~28일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더민주는 울산을 포함한 PK지역에서 33%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34%였다. 이에 따라 금명간 더민주가 새누리를 제치고 PK지역의 지지율 1위 정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때이른 관측도 나온다.

 PK지역에서의 더민주 강세는 그 전 주(19~21일) 조사와 비교해보면 더욱 확연하다. 이 때 PK지역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민주는 23%, 새누리당은 41%를 차지했다. 총선이 끝난 뒤였지만 역시 새누리당의 아성은 유지됐다. 하지만 불과 1주일 새 더민주가 10%포인트 이상 껑충 뛰었다. 새누리당은 그 사이 무려 7%포인트나 빠졌다.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동안 16%와 15%로 큰 변동은 없었다.

 여기에다 4·13 총선 이전 실시된 갤럽 조사를 놓고 보면 더민주의 약진은 더욱 폭이 컸던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월 1,3,4주 통합 조사에서 더민주 지지율은 15%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 새누리당은 51%에 달했다. 이 때와 비교하면 더민주는 두배 넘는 지지율 확충을 보인 것이고, 새누리당은 3분의 1정도의 지지자가 등을 돌린 게 된다.

 이 같은 더민주의 약진과 새누리당의 하락에는 총선 참패 이후에도 여권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기인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나 국무회의, 언론인 간담회 등을 열었으나 제대로 된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고, 이후 새누리당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선출 문제를 놓고 끊임 없이 싸우는 모습만 보인 데 따른 결과다. 한마디로 여권이 총선 참패에도 별다른 반성을 하지 않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데 따른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앞으로다. 더민주가 5월초 원내대표를 선출하면서 지도체제를 갖춰 20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국회 주도권을 잡아갈 경우 자칫 이 지역의 텃밭 정당이 새누리당에서 더민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통탄할 소식이 아닐 수 없지만, 더민주 입장에서는 야당 사상 처음으로 동진(東進)에 성공하는 성적표를 받는 게 된다. PK지역의 민심 변화 추이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