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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올댓차이나]시노펙, 석유 빅3 중 상반기 '순익 최대'

등록 2016.08.29 18:45:28수정 2016.12.28 17: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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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과 중국 시노펙(SINOPEC)이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 전경

SK종합화학과 중국 시노펙(SINOPEC)이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 전경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중국 석유화학공사(시노펙)가 올해 상반기  저유가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지 국영 석유기업 ‘빅3’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사업은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렸지만, 원유를 정제해 석유 제품을 만드는 정유 부문이 수익성 개선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시노펙이 올 상반기 199억 위안(약 3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했지만, 작년 하반기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또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페트로차이나), 중국해양석유공사(시누크) 등 ‘빅3’ 중 가장 뛰어난 실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이 공개한 이들 석유기업 빅3의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기업인 페트로차이나의 올해 상반기 순익 규모는 한해 전에 비해 무려 98% 급락한 5억3100만 위안(약 892억6641만원)에 그쳤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시누크)는 같은 기간  77억 위안(1조2944억원)에 달하는 순 손실을 기록했다.

 시노펙이 페트로차이나, 시누크에 비해 선전한 것은 정유 부문의 영향이 컸다. 원유 사업은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정유 부문은 원료가 되는 원유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은 올해 상반기 시노펙의 정유 부문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8% 상승했다고 전했다. 시노펙은 빅3 가운데 정유 부문 비중이 가장 높다.

 노무라의 아시아태평양 석유·가스 리서치 헤드인 고든 콴은 “빅3 업체들 가운데 시노펙은 정유 부문 비중이 높아 저유가 상황에서 득을 보고 있다”면서 “이 회사 경영진이 원유 부문의 손실을 줄이고 정유 부문의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은 평가할 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시노펙의 원유 생산량은 1억5420만 배럴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4%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1억1590만 배럴, 하루 469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했다.

 원유 부문에서 밑지고, 정유에서 수익을 내는 이런 상황은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노펙은 올 하반기 원유 생산량이 1억470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에 있는 미국 증권사 샌포드 C. 번슈타인 앤 컴퍼니의 샌포드 닐 베버리지 애널리스트는 “시노펙은 올해 상반기 정유 부문 수익이 증가하며 예상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면서도 “(중국 업체들에) 업스트림(원유) 부문은 말 그대로 재앙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중국은 2011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원유를 뽑아 올렸다. 중국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는 27일 지난달 원유생산량이 1664만 톤으로 한해 전에 비해 8.8% 줄었다고 밝혔다.

 원유생산량이 준 것은 중국내 최대 원유·가스 생산기업인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가 유가를 떠받치기 위해 감산한 영향이 컸다. 양사는 모두 올해 생산목표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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