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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핫이슈] OPEC, 감산에 합의…이행까지는 아직 갈 길 남아

등록 2016.10.01 07:00:00수정 2016.12.28 17: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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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AP/뉴시스】누레딘 부타르파 알제리 에너지 장관(가운데), 빈 살레 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 장관(왼쪽),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알제리 알제에서 열린 오펙회원국 회의를 마치고 밝을 표정으로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감산에 전격 합의했다. 2016.09.29

【알제=AP/뉴시스】누레딘 부타르파 알제리 에너지 장관(가운데), 빈 살레 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 장관(왼쪽),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알제리 알제에서 열린 오펙회원국 회의를 마치고 밝을 표정으로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감산에 전격 합의했다. 2016.09.29

【서울=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줄여 뚝뚝 떨어지는 국제유가를 지지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 비공식 회담에서 하루 원유생산량을 현 3324만 배럴에서 3250만 배럴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감산되는 원유 물량은 하루 75만 배럴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회원국들이 목표로 삼은 물량은 당초 100만 배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물량에는 못미쳤다.  OPEC이 감산에 합의하기는 꼭 8년만이다.

 그러나 실제 감산 이행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남아 있다. 회원국들은 오는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회의에서 구체적인 감산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합의에 구체적인 감산 내용이 결여돼 있다면서 시장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의 하이메 웹스터는 FT와의 인터뷰에서 “OPEC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러나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다. 각각의 산유국들이 감산량을 결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더구나 회의 직전까지도 감산 또는 동결 합의가 어려울 것이란 회의적 전망이 쏟아졌었다. 이란은 이번에도 하루 산유량을 450만 배럴 수준으로 늘려 나간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가 국가 재건을 위한 유일한 실탄인 이라크도 마지막까지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총대를 맨 주인공은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다. 누레다인 보테파 알제리 석유장관도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25일 “사우디 원유생산량을 올해 1월 수준으로 감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알제=AP/뉴시스】석유수출국기구(오펙)회원국 장관들이 28일(현지시간) 알제리 알제에서 유가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날 회원국들은 감산에 전격 합의했다. 2016.09.29

【알제=AP/뉴시스】석유수출국기구(오펙)회원국 장관들이 28일(현지시간) 알제리 알제에서 유가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날 회원국들은 감산에 전격 합의했다. 2016.09.29

 사우디는 회원국들을 상대로 조건부 감산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이라크를 비롯한 회원국들이 최소 산유량  동결에 합의해야 사우디도 동참하겠다는 뜻이다. 사우디는 1985~2000년 장기 저유가 시대도 주도했다.

 이번 합의로 국제 유가가 얼마나 오를 지는 미지수다. WSJ은 이번 알제리 회동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들이 힘겹게 합의를 이끌어내도 국제 유가가 당분간 상승세로 반전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유가는 1970년대 '오일 쇼크'를 거쳐 1985~2000년 배럴당 평균 20달러 선을 유지해왔다.

 지난 2000년 이후 한때 150달러 선을 위협하던 유가는 올해 2분기 배럴당 평균 47달러(브렌트유 기준)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한 해 전만 해도 배럴당 63달러를 기록했으나, 올 들어 계속 하향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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