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 보면 웃음만…난 새벽 3시에 트위터 안 해"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ABC방송의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를 촬영하고 있다. 2016.10.25.
"정말요? 그래도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는 하나 보군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ABC방송의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또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내년 1월 임기 종료를 앞둔 그는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코미디쇼에 연이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11월 8일 대선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 날도 트럼프를 겨냥한 농담을 이어갔다.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트럼프를 보며 웃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거의 대부분 그래요"라고 답했다.
그는 보좌진들이 대통령을 한밤중 깨우는 일은 흔하지 않다고 얘기하다가 "난 새벽 3시에 날 모욕한 사람들에 관해 트윗을 하진 않거든요"라며 웃었다.
트럼프 후보가 자신에게 부정적인 이슈가 터질 때마다 밤을 새워 트위터에 글을 올린 일을 에둘러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들이 클린턴을 왜 신뢰하지 않는 것 같냐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클린턴이 30년 가까이 정계에 몸담으며 대중의 시선에 많이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중은 클린턴 같은 정치인의 약점을 찾고 온갖 얘기를 지어내기 마련이라고 했다.또 클린턴은 실용적인 정치를 할 줄 안다고 강조했다.
부인 미셸 여사의 향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내는 정치에 열광하는 성격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내 인생의 여자들(미셸 여사와 두 딸) 모두 좀 더 평범한 삶을 살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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