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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반기문, 親盧 눈밖에 나지 않으려고 처신"

등록 2017.01.09 08:43:43수정 2017.01.09 09: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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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8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조기대선과 호남정치'라는 주제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주관 안희정 충남지사 초청 토론회, 안 지사가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2017.01.08.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8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조기대선과 호남정치'라는 주제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주관 안희정 충남지사 초청 토론회, 안 지사가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2017.01.08.      [email protected]

"경선룰, 당 지도부 결정 믿어야"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9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측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봉하마을을 방문했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 "외교전문 관료로서 역대 대통령에게,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시든지 특별히 눈밖에 나지 않으려고 처신한 데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그런 해명은) 궁색한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관료와 직업공무원들이 가질 수 있는 한계 아니겠느냐"며 "외교 관료를 오래한 분으로서 집권정당과 집권자에게 특별히 어긋나지 않게 처신하는 것이 외교 관료들의 일반적 특징"이라고 반 전 총장을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정치지도자로서의 처신이라면 잘못된 것"이라며 "정치지도자를 한다면 그렇게 처신하면 안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오래된 대한민국의 외교 관료였고, 우리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유엔사무총장이었다"며 "(그렇지만) 아직 정치 지도자로서는 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거듭 평가절하했다.

 한편 안 지사는 당내 또다른 대권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청산돼야 할 기득권 세력"이라고 평한 데 대해, "박 시장을 좀 만나 문제의식을 좀 더 정확하게 들어봐야한다"며 "당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문재인 후보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같이 나서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개헌 저지 문건 논란'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각 후보들이 의심하고 있는,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당 운영에 대해서 해명을 해야 한다"며 "추미애 대표가 대선후보들간 모임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자고 했으니 그런 과정을 통해 오해들이 풀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논란과 관련해서는 "지지자들이 누군가에게 서운하고,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에 여러가지 글을 다는 것을 누가, 어떻게 제어할 수 있겠느냐"며 "후보들이 좀 더 많은 대화로 그 문제를 풀기위해 노력한다면 지지자들의 마음이 조금 다른 방향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 지도부가 대선 경선 룰 논의를 시작한 데 대해 "당 동지들과 지도부가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공정한 경선룰을 만들어준다고 우리는 믿어야 되지 않겠느냐"며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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