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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권양숙 예방… "盧, 정치교체 해야 한다고 했다"

등록 2017.01.17 11:37:40수정 2017.01.17 16: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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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시스】추상철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유순택여사와 함께 17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2017.01.17.  scchoo@newsis.com

【김해=뉴시스】추상철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유순택여사와 함께 17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2017.01.17.  [email protected]

【서울·김해=뉴시스】이현주 채윤태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노무현 대통령께서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 및 권양숙 여사 예방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이 취임식 때 변혁과 통합, 개혁과 통합을 외치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건하고 애통한 마음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 영전에 귀국인사를 올렸다"며 "유엔 사무총장 당선에 대해 생전에 많은 노력을 해주신 것에 대해 마음 깊이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노 대통령이 말하시고 행하신 그분의 리더십은 국민들 마음속에 깊이 남아있다"며 "이제 우리는 국민이 주인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정권을 잡기 위해 사생결단으로, 죽기살기 식으로 정권만을 잡겠다는 정치는 지양돼야 한다"며 "이제 국민들은 노 대통령 말씀대로 공정한 사회, 반칙 없는 사회, 사람 사는 사회를 갈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정치하는 사람이 마음을 가다듬고 국민들의 소리를 진솔하게 경청해야 한다"며 "그런 마음을 노 대통령 영전에 경의를 표하면서 다시 한 번 제 자신에 깊이 새겼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국민께서도 우리나라 정치가 민주주의 원칙과 여러 가지 규범에 맞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반 전 총장의 봉하마을 방문은 2011년 12월 이후 5년 만에 이뤄졌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랑채에서 권 여사와 반 전 총장이 얘기를 나눴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며 "청와대에 같이 있을 때 등에 대해 얘기했다. 서운했다거나 이런 말은 없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10년 간 유엔 사무총장 하느라 고생했다는 말 정도를 했다"며 "정치적인 말은 서로 간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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