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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UAE 잡고 10회 연속 올림픽 향한 첫발 뗐다

등록 2024.04.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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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1차전서 UAE에 1-0 승리

대회 3위 안에 들면 파리올림픽 출전

19일 中·22일 日과 조별리그 2·3차전

[서울=뉴시스]황선홍 U-23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황선홍 U-23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복병 아랍에미리트(UAE)를 제압하며 2024 파리올림픽을 향해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영준(김천)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총 16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팀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 축구는 19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까지 9회 연속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세계 기록이다.

UAE를 비롯해 일본, 중국과 한 조에 속해 험난한 조별리그 여정을 걷는 황선홍호로선 극적인 1차전 승리가 매우 긍정적이다.

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가운데 한국은 중국을 1-0으로 꺾은 일본과 함께 B조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예상대로 UAE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한국은 볼 점유율 72.9%-27.1%, 슈팅 개수 16개-3개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도 경기 막판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특히 두 차례나 상대의 골망을 흔들고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황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전반 18분 안재준(부천)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선언,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42분에도 강성진(서울)이 헤더로 UAE의 골네트를 갈랐지만 크로스를 올린 강상윤(수원FC)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서울=뉴시스]U-23 축구대표팀 이영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U-23 축구대표팀 이영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190㎝의 장신 공격수 이영준이 해결사였다. 후반 49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이태석(서울)의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며 머리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영준은 군인답게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2003년생인 그는 U-23 대표팀에서도 어린 축에 속한다.

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일조했다. 이 대회에서 2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할 것"이라던 황 감독의 주문대로 1차전을 잡았다.

이번 대표팀에는 당초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유럽 삼총사가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소속팀의 차출 반대로 무산됐다.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값진 승리로 의미가 크다. 또 껄끄러운 상대인 중국, 일본과 경기를 앞두고 승점 3점을 얻어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황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답하고 안타깝지만 우린 백업 플랜이 있다. 큰 문제가 없다"며 "K리그 선수들이 저력과 기량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뒤늦은 15일 합류한 정상빈(미네소타)이 2차전부터 정상 컨디션으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황선홍호에 큰 힘이다. 한국은 19일 오후 10시 중국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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