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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덕에 환노출 ETF 수익률도 쑥쑥

등록 2024.04.17 10:45:59수정 2024.04.17 12: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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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출, 환헤지 펀드 보다 수익률 높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연일 달러 강세를 보이고 있는 16일 서울 명동의 환전소에서 원·달러 환율이 1,411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4.04.1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연일 달러 강세를 보이고 있는 16일 서울 명동의 환전소에서 원·달러 환율이 1,411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4.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뚫으며 1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중 환노출형 상품이 환헤지형보다 수익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미국S&P500TR'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14.55%로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환헤지형 ETF인 KODEX 미국S&P500(H)(4.78%) 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기간을 좁혀 최근 한 달 동안 환헤지형은 -1.77%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환노출형은 3.03%로 플러스 수익률을 낸 것과 대조된다.

나스닥 100지수를 따르는 TIGER 미국나스닥100TR(H)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3.95%를 기록했다. 반면 노출형인 TIGER 미국나스닥100은 같은 기간 12.63%에 달해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최근 일주일간 수익률도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이 각각 -2.36%, 0.56%로 갈렸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등 강달러 국면이 이어지면서 환헤지 여부에 따라 펀드 수익률 차이가 벌어졌다. 환헤지 ETF는 환율을 고정시켜 놓고 투자자산의 가격 변동에만 수익률이 연동한다. 환노출은 투자자산의 가격변화와 함께 환율 변동의 영향도 그대로 반영하는 상품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는 1380원대로 내려왔지만 전날에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쇠퇴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리며 장중 한때 1400원까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달러 강세0)할 때는 환노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한다. 환차익으로 인해 ETF 수익률도 같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이 떨어질 때는 환헤지 상품에 투자해 환차손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장은 "상황에 따라 환노출, 환헤지 상품의 성과 차이가 있으나 현재 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급등한 상황으로 추가적인 환율 상승 여력보다는 하락 공간이 더 많이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환헤지 상품 매수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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