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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전창진 "욕먹기 싫어서 우승하고파…누구든 자신있어"

등록 2024.04.21 22: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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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역대 최초 정규리그 5위로 챔프전 진출

[부산=뉴시스] 고승민 기자 =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 부산 KCC 대 원주 DB 3차전, KCC 전창진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4.04.19. kkssmm99@newsis.com

[부산=뉴시스] 고승민 기자 =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 부산 KCC 대 원주 DB 3차전,  KCC 전창진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4.04.19.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슈퍼팀' 부산 KCC가 역대 최초 정규리그 5위로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진출했다.

KCC는 2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라건아의 공수 맹활약에 힘입어 80-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DB를 따돌리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1997년 출범 이후 정규리그 5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창진 KCC 감독은 "홈에서 4강 플레이오프를 마치게 돼서 상당히 기쁘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잘 무장이 돼서 이번에 끝낸 거라고 생각한다"며 "미디어데이에서도 말했지만 우승을 못하면 욕먹게 돼 있어서 우승을 하고 욕을 안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CC는 지난해 여름 자유계약(FA) 선수로 최준용을 영입하고, 송교창이 군에서 전역하며 허웅, 이승현, 라건아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했다. 시즌 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슈퍼팀'으로 불렸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잦은 부상자 발생과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30승24패,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단기전에서 '슈퍼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전 감독은 "여름에 진짜 열심히 훈련을 했는데 국가대표 선수들이 돌아오고 손발이 안 맞았다. 부상자들이 나오고 여러 가지로 힘든 부분들이 있었다"면서 "솔직히 플레이오프 진출도 걱정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고비를 잘 넘겼다"고 했다.

이어 "저나 선수들 모두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훈련 분위기부터 달랐다"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더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부산 KCC와 원주 DB의 4차전 경기,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2024.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부산 KCC와 원주 DB의 4차전 경기,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2024.04.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우리 팀은 서로 양보하고, 이타적으로 한다면 누구한테도 패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이 기세로 밀고 나간다면 자신이 있다"며 "라건아가 중심을 잘 잡아주기 때문에 믿음이 있다"고 했다.

정규리그에서 고전했지만 단기전에서 몰라보게 달라진 경기력과 조직력을 과시하면서 부산과 KCC 팬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전 감독은 "이 구성원들로 우승을 못하면 팬들에게 욕을 먹게 돼 있다. 오늘 보셔서 알겠지만 팬들이 많이 찾아주셨다"며 "챔피언결정전 때는 더 많이 올 것이다. 상당히 좋아하신다. 성과만 내면 그거에 대한 기대는 지켜주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하겠다"고 말했다.

DB와 4강 플레이오프 승부에 대해선 "힘든 싸움이었지만 로테이션하는 타이밍이 좋았다. (이)승현이가 좋았다. 뛰는 시간은 많지 않지만 팀 기여도가 높다"며 "선수들이 출전 시간이 짧으면 기분이 나쁘곤 했는데 지금 플레이오프에선 모든 선수들이 이해하고 있다. 더 강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27일부터 열린다. 창원 LG-수원 KT의 승자와 붙는다. LG가 2승1패로 앞서 있다.

전 감독은 "6강, 4강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모두 잊고, 두 팀(LG·KT)에 대한 부분을 봐야 할 것 같다. 내일 (4차전은) 경기장에서 볼까 생각 중이다"며 "두 팀 모두 장단점이 나온 팀들이다. 정규리그에서 6번씩 대결했던 상대들이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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