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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진원, 현금 대신 '도토리' 받았나…팬들 분노

등록 2010.11.07 15:53:22수정 2017.01.11 12: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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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서울 홍대앞 인디 신에서 활약하는 1인 프로젝트 밴드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의 이진원(37)이 뇌출혈로 쓰러졌다.  2일 이진원 주변인들의 트위터에는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을 알고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 계시면 제발 마음속으로 한번씩이라도 기도해달라”며 “지금 그 사람이 많이 아프다.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글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진원 측과 트위터의 글들을 종합하면, 이진원은 1일 뇌출혈로 자택에서 쓰러졌다. 측근이 발견, 영등포구의 병원으로 바로 옮겼으나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뇌출혈이며 상태가 좋지 않다.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이진원은 쓰러지기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까지 홍대앞 클럽에서 공연하는 등 건강에 특별한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대 독문과 출신인 이진원은 2003년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라는 이름으로 1집 ‘인필드 플라이’를 홈레코딩 방식으로 제작, 발매하며 데뷔했다. ‘절룩거리네’, ‘어차피 난 이것밖에 안돼’, ‘칩거’, ‘나는 개’ 등의 히트곡을 냈다.  정치적이고 직설적인 노랫말과 달리 신나고 경쾌한 멜로디가 덧입혀져 있는 아이러니컬한 노래로 인기를 얻었다.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하다 6일 오전 숨진 1인 프로젝트 밴드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이진원(37)이 생전 음원 사용료를 돈 대신 ‘도토리’로 받았다는 사연이 트위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발단은 지난 4일 한겨레 신문에 실린  ‘일어나라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쳐야지’ 제하의 기사다.

 ‘이진원이 2004년 부른 ‘절룩거리네’와 ‘스끼다시’가 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 음악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음원 사용료가 일정액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디지털 음원사로부터 돈 한 푼 받지 못했다. 그래서 항의하자 도토리를 줬다’는 내용이다.

 트위터리안들은 이진원을 애도하는 트윗을 적다가 이 보도를 상기시키며 싸이월드 운영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를 성토하고 있다.

 특히, 트위터리안들은 이진원이 2008년 발표한 3집에 ‘도토리’라는 곡을 수록한 것이 SK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이 노래에서 “도토리, 이건 먹을 수도 없는 껍데기, 이걸로 뭘 하란 말야…. 아무리 쓰레기 같은 노래지만 무겁고 안 예쁘니까 이슬만 먹고 살 수는 없어. 일주일에 단 하루만 고기 반찬 먹게 해줘. 도토리 싫어, 라면도 싫어, 다람쥐 반찬 싫어, 고기 반찬이 좋아. (중략) 당당하게 일주일에 단 하루만 고기반찬, 고기반찬, 고기반찬 먹게 해줘, 도토리 싫어, 도토리 싫어, 주려면 좀 많이 주든가. 팔아서 고기반찬 해먹게”라며 무명 인디 음악인의 좌절과 한계를 토로했다.

 한편 이진원은 2003년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라는 이름으로 1집 ‘인필드 플라이’를 홈레코딩 방식으로 제작, 발매하며 데뷔했다. ‘절룩거리네’, ‘어차피 난 이것밖에 안돼’, ‘칩거’, ‘나는 개’ 등의 히트곡을 냈다.

 정치적이고 직설적인 노랫말과 달리 신나고 경쾌한 멜로디를 덧입힌 아이러니컬한 노래로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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