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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정애 "조경규, 고위직 신분으로 주식 직접 투자"

등록 2016.08.23 15:19:00수정 2016.12.28 17: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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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환경부장관에 내정된 조경규 국무조정실 제2차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자신의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2016.08.16.  scchoo@newsis.com

"업무상 알게 된 정보 등으로 투자 의심"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조경규 환경부장관 후보자가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할 당시 고위공무원의 신분으로 제약사 주식에 직접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디지털예산회계기획단장(고위공무원) 시절인 2009년 4월21일에 당시 1주당 2만8,000원이던 일양약품 주식을 200주(560만원) 매입했다.

 한 의원은 "조 후보자가 일양약품에 투자한 약 2달 뒤인 6월15일에 일양약품은 조류인플루엔자(AI)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손꼽히는 충남대 수의과대학 서상희 교수와 신종플루 백신 기술이전계약을 맺고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 후보자는 해당 주식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시설인 2015년 3월19일에 1주당 3만2,900원(789만6,000원)에 매도했다"며 "또 조 후보자는 해당 주식을 최종 매도하기까지 총 12번의 매수와 7번의 매도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정애

 한 의원은 "조 후보자가 주식을 매입한 바로 두달 뒤에 일양약품이 백신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은 단순히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상당하며 당시 조 후보자의 위치 등을 고려했을 때 업무상으로 알게 된 정보 등으로 투자를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그는 "조 후보자가 주식에 투자한 액수가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당시는 전세계적으로 신종플루 공포가 만연하고 국내에서도 263명이나 사망하는 등 국민적 불안이 매우 고조된 시기였다"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야 하는 고위공무원이 관련 주식을 매입했다는 것은 공무원의 기본자세를 망각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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