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불명 사례 잡아라
수도권 쓰나미 '불씨' 될라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중 감염경로가 모호한 환자의 비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신천지' 사례처럼 소수의 인원이 대규모 확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드러나는 숫자보다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6일 공개한 최근 2주간 감염경로별 신규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감염경로를 아직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이 5%다. 해외유입이 46%로 가장 많고 병원 및 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28%, 확진자의 접촉을 통한 감염 8%, 병원 외 집단감염 7%, 해외유입 관련 접촉자 등 5%, 신천지 관련 1% 등이다. 이 자료는 지난 3월23일부터 4월6일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환자 1323명을 대상으로 했다. 감염경로 파악 중인 환자 5%를 대입하면 66명이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감염경로 미파악자는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아 스스로가 감염된 것을 모른 채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우려가 나온다. 특히 코로나19는 감염자가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는 초기에 전파력이 강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18일 신천지 교인이었던 31번째 확진자가 나오고 일주일만인 2월25일 신천지 관련 환자가 501명이 발생했다. 4월6일 기준 신천지 관련 환자는 총 5208명까지 늘었다. 해외사례를 보면 코로나19의 전파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는지 잘 나타난다. 미국에서는 지난 4일 확진환자가 27만3880명이었는데 3일만인 6일 33만5524명으로 늘어 6만1644명이 폭증했다. 이탈리아 역시 같은 기간 11만9827명에서 13만709명으로 증가해 1만882명이 늘었다. 문제는 수도권과 고위험 시설 집단감염이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환자가 1~2명만 파악되더라도 이들을 감염시킨 환자가 지역사회 활동을 하면서 다수와 접촉했을 경우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과 고위험군이 다수 생활하는 시설에서 대규모 전파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서울의 누적 확진환자 563명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는 36명이다. 경기도는 44명, 인천은 4명의 환자가 감염경로 미파악자다. 수도권에만 84명의 감염경로가 모호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의 사례가 1명이라도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과 통계청이 개인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일간 추진하기로 한 첫 주인 3월23~29일에는 발생 이전에 비해 28.1% 감소했지만 최저점을 기록한 2월말보다는 16.1% 증가해 1353만건까지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 주말 4%포인트 가량 더 증가해 20만명가량 이동이 늘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1번째 확진환자도 그 환자가 나온 이후 신천지에서만 5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것도(감염원을) 아직 밝혀내지 못한 상태"라며 "방역망 밖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퍼트리고 있는 상황인지 아무도 모른다. 안심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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