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발언 이상훈 시의원 수사 착수
시민단체가 명예훼손으로 고발…남대문경찰서 접수 예정
[서울=뉴시스]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상훈 시의원이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을 두고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폭력적 대응을 한 것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산 이상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이 시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이날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배당했다.
이 시의원은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을 언급하며 "좋아하는데 (피해자가) 안 받아주니 폭력적인 대응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에 대해 "31살 청년이고 서울 시민"이라면서 "교통공사에 들어가기 위해 취업 준비를 열심히 했을 서울 시민 청년이다. 피해자도 마찬가지겠다.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시의원은 이후 사과문을 통해 "신당역 사건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사건이었다.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자와 유가족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서울시당은 지난 20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이 시의원에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남대문경찰서는 오는 23일 오전 사건을 접수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