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장애 심할수록 고정식 임플란트후 '삶 개선' 효과 커져"

등록 2024.01.03 10:33: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고정식 임플란트 치료 후 삶의 질 개선

장애 중증도 높을수록 개선 효과 더 커

[서울=뉴시스]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 김성균 교수(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장). (사진= 서울대치과병원 제공) 2024.01.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 김성균 교수(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장). (사진= 서울대치과병원 제공) 2024.0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고정식 임플란트 치료로 장애인 환자들의 구강 건강 증진은 물론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부 장애인 환자들은 구강 위생 불량, 재정적 문제 등의 이유로 구강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임플란트 치료도 어려울 수 있어 구강 기능을 회복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 김성균 교수·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유수연 교수·서울탑치과병원 김현종 원장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대치과병원의 장애인 대상 임플란트 증례와 서초구 보건소 장애인 치과의 치료 증례를 바탕으로 임상 연구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장애인 환자들의 저작 기능 향상을 위해 '씹는 부위' 위주(앞니 혹은 안쪽의 구치부)로 임플란트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고정식 임플란트로 치료 후 장애인 환자들의 구강 건강 관련 삶의 질(OHRQoL: Oral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의 장애 정도가 심할수록 임플란트 치료를 통한 삶의 질이 더 크게 개선됐다.

연구팀은 "장애인 환자 대상 임플란트 진료에 많은 제약들이 있어 의치나 브릿지 치료가 권장되고 있다"면서 "장애인 복지를 위해서는 임플란트를 사용한 치아를 통해 구강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것이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균·유수연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다른 연구를 통해 장애인 환자의 임플란트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치과 분야 국제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오랄 앤 맥실로페이셜 임플란트(International Journal of Oral & Maxillofacial implants)'에 ‘장애인 환자에서 고정성 임플란트 치료의 성공 가능성에 관한 내용(Could Fixed Implants Be a Viable Treatment Option in Disabled Patients? A Clinical Retrospective Study)’을 발표했다.

유 교수는 “장애인 환자에게 식립한 임플란트 생존율은 37.3개월간 약 97.8%로 나타났다”면서 “장애 환자를 위한 임플란트 치료는 높은 생존율과 안정적 결과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일련의 연구를 통해 장애인 환자의 임플란트 치료 만족도가 높다는 점과 임플란트가 장애인 환자에게 좋은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장애인 환자들이 임플란트 치료로 구강건강 증진은 물론 삶의 질을 대폭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에 매진하고 치료 방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인 '비엠씨 오랄 헬스(BMC Oral Health)'에 소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