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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민주노총 "보은 여아 사망사건…의료대란 대표 사례"

등록 2024.04.01 15:12:34수정 2024.04.01 17: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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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등 충북지역 노동단체가 1일 오전 도청 서문 앞에서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공공의료 확대와 의료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4.1. nulha@newsis.com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등 충북지역 노동단체가 1일 오전 도청 서문 앞에서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공공의료 확대와 의료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4.1.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의료공백 사태 속 충북 보은에서 도랑에 빠진 33개월 여아가 상급종합병원의 전원 거부 끝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지역 노동단체가 1일 공공의료 확대와 의료 정상화를 촉구했다. <뉴시스 3월31일 보도 등>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이날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반발로 의료공백 사태가 6주를 넘어가면서 우려했던 사태가 보은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3개월의 어린아이는 상급종합병원의 병상 부족으로 끝내 사망했다"며 "이는 의료대란 사태가 불러온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돈이 안 되는 영역과 지역에는 의사와 병원이 없어 아이가 아프면 소아과와 응급실을 뺑뺑이 돌아야 한다"며 "이는 기득권을 움직이는 일부 의사들과 시장 중심의 의료 시스템이 불러온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붕괴 위기에 있는 지역 의료와 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해선 공공의료를 확대하고, 의료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는 조속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의사들과 자리를 만들어 의료 현장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30일 오후4시30분께 충북 보은군 보은읍 한 과수농가에서 생후 33개월 된 여아가 웅덩이에 빠진 채 발견됐다.

가족에게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이 여아는 인근 2차 의료기관에서 심폐소생술(CPR)과 약물 치료를 받아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으나 인근 도시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한 채 같은 날 오후 7시40분께 숨을 거뒀다.

여아를 응급치료했던 2차 의료기관은 자발순환회복(ROSC) 후 충남북권과 경기남부권 등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 9곳에 전원 요청했으나 의료진과 병상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거부당했다.

119상황실이 6곳(중복포함)에 추가 연락한 끝에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전원을 수용했으나 이미 늦은 뒤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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