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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용 OLED는 성장세…디스플레이 시장 돌파구 될까

등록 2022.10.22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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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 '깜깜'

노트북·태블릿 PC에 탑재되는 IT용 OLED 패널 시장 긍정적

삼성·LG디스플레이 중대형 OLE 시장 겨냥 투자 확대 지속

중국 기업들 LCD처럼 OLED 시장도 빠르게 추격 전망

[서울=뉴시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의 IT용 OLED 시장 전망 추이. (표=유비리서치) 2022.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의 IT용 OLED 시장 전망 추이. (표=유비리서치) 2022.10.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인해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지만 노트북이나 게임 모니터 등에 사용되는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만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TV와 스마트폰이 주 응용처였던 OLED 디스플레이가 중형 IT OLED로 범위를 확장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1273억 달러(한화 181조7080억원)로 지난해 1571억 달러(224조2445억원)보다 19.0%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최근 고사양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노트북이나 게임 모니터 등에 사용되는 중형 OLED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비리서치가 발표한 '2022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태블릿PC와 모니터, 노트북 등의 IT용 OLED 출하량이 올해 950만대에서 2027년에는 488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전체 시장의 부침 속에서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는 노트북용 패널을 중심으로 연평균 39%로 성장할 것이라는 추산이다.

유비리서치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태블릿PC용 OLED가 대량 생산에 돌입하면서 2025년부터는 태블릿PC와 노트북 OLED가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애플이 아이패드 시리즈 일부 제품에 OLED 채용을 계획하면서 한국과 중국 패널 업체들의 IT용 OLED 라인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은 2024년 출시 예정인 12.9인치와 11인치 등 2개 모델에 OLED 패널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BOE는 신규로 8.7세대 라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는 최근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2'에서 "2024년 가동을 목표로 8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도 2024년까지 중소형 OLED에 3조3000억원을 신규 시설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8월 밝혔다. 중소형 OLED가 주로 생산되는 6세대(1500㎜×1850㎜) 라인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K-디스플레이 2022' 전시회에서 TV용 LCD 패널 라인 전환 계획에 대해 "대형 OLED 혹은 IT 패널이 모두 호환성이 있다"며 IT용 OLED 신규 투자 가능성도 시사했다.

글로벌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중국 BOE와 비전옥스 등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로 시장 점유율은 확대하고 있으나 중국 역시 빠르게 투자를 늘리며 격차를 좁히고 있어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평가다. 

유비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의 8.7세대 라인 투자가 중국 패널 업체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되나 BOE 비전옥스 등 중국업체들도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빠르게 LCD 시장을 차지한 것처럼 OLED 시장도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조사 업체인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는 2025년에 중국이 TV·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OLED 시장에서 한국과 격차를 좁혀 비슷한 기술력과 점유율 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비전옥스는 6세대 라인인 V3에 연구개발(R&D)용 수직 증착기를 발주하는 등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도약과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는 물론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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