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 툭하면 접지르는 내 발목…혹시 발목불안전증?
염좌 방치하면 발목불안전증으로 이어져
근력강화 중요…준비운동도 잊지 말아야
[서울=뉴시스] 31일 권원환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만성 발목불안정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부 활동에 앞서 준비 운동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세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손상된 발목 인대를 방치하면 인대가 느슨한 상태로 아물어 만성 발목불안정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발목불안정증은 발목염좌의 후유증이다. 발목염좌는 발목을 구성하는 인대가 늘어났거나 찢어져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발목염좌의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게 된다.
발목염좌는 발목이 꼬이거나 접질려 정상적인 발목 관절의 운동 범위를 벗어나 발생하게 된다. 통증과 압통, 부종이 전형적인 증상이며 급성기에는 체중을 싣고 서기 힘든 정도까지 이어진다. 심한 손상의 경우에는 다치는 순간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을 들을 수도 있다.
염좌는 3단계로 구분된다. 1도 염좌는 인대 섬유의 파열 없이 섬유 주위 조직의 손상만 있는 경우이며, 2도 염좌는 인대의 부분 파열이 일어난 상태다. 3도 염좌를 인대의 완전 파열 상태로 본다
경미한 발목염좌는 며칠 지나면 부기가 빠지면서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발목불안정증은 발목염좌를 겪은 후 발목이 자주 꺾이거나 접지를 때 의심해볼 수 있다. 발목을 접지른 후 3개월이 지난 뒤에도 발목에 힘이 빠지거나 자주 꺾인다면 발목불안정증 가능성이 있다. 발목을 원을 그리며 돌릴 때 시큰하거나 뻐근하고, 삐었던 발만으로는 바닥을 딛고 서기 어려운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권원환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만성 발목불안정증을 겪는 환자들은 일상에서 발목에 힘이 빠져 자주 삐고 불안함을 느낀다”며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발목 연골의 손상이나 힘줄 등 구조물의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목불안정증 치료는 급성 염좌와 마찬가지로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적용한다. 비수술적 치료는 물리치료, 테이핑, 보조기 착용 등이 있다. 만약 인대가 늘어나있더라도 일반인은 최소 3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도 호전이 없고,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수술적으로 발목 외측 인대를 보강하는 방법을 고려한다.
발목불안정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발목 관절염 및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만성 동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불안정 증상이 생기는 것에 대한 염려와 함께 발목이 흔들리는 느낌을 호소하기도 한다.
권 과장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발목 주변의 근력 강화 운동, 균형 감각 훈련을 시행하면 염좌 재발 방지에 효과가 있다”며 “아킬레스건이나 종아리 뒤편 근육이 단축된 환자들도 있기 때문에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성은 신발의 굽을 넓히거나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고, 스포츠 활동 시에는 보조기 혹은 테이핑을 이용하면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꾸준한 발목 근력강화운동, 운동 전 준비운동을 통해 발목 염좌가 재발할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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