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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두번째 초대...이불, DMZ 잔해물로 만든 철탑 날개

등록 2019.05.10 07: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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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9일 오후 이탈리아 베니스 옛 조선소터 아르세날레에서 VIP 대상으로 미리 개막한 본전시장에서 이불 작가가 대형 모뉴먼트 ‘오바드 V’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감시 초소(GP) 철수 과정에서 나온 철조망등 해체 잔해물로 제작된 높이 4m 높이, 철탑같은 작품이다. 질문이 많은 시대, 근대식 건축물같은 작품에는 조명과 모스 부호등의 다양한 신호를 달아 모든 질문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제시하며 지금 현시대의 흔적을 보여준다.

지난 1999년 제 48 회 베니스 비엔날레 당시 한국관 대표 작가로 참여한 후 20년만에 본전시 작가로 초대된 이불은 명실상부 세계적인 작가로 우뚝섰다. 본 전시에 두 번째 초대되는 영광을 안은최초의 한국 작가로 세계적 명성을 더욱 공고하게 이룬 셈이다.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에 이불 작가는 총 3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오바드 V’외에도 헤이워드 갤러리 회고전에 출품된 바 있는 섬유 조각 <혀의스케일(Scale of Tongue)>을 실크 벨벳 페인팅과 함께 이탈리아 국가관에 설치했다.

2019년 제 58회 베니스비엔날레는 랄프 루고프(Ralph Rugoff) 영국 헤이워드갤러리 관장이 총감독을 맡아 '흥미로운 시대를 살아가기를(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주제를 펼친다.

본전시에는 79명(팀) 작가가 참여 동시대 각 작가들이 처한 환경속에서 '흥미로운 시대'를 스펙터클하게 선보였다. 올해 본전시에는 이불 작가 이외에도 한국작가 2명이 참여,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아트바젤 발루아즈예술상 등으로 주목받은 강서경, 2016년 한국 작가로는 처음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휴고보스상을 받은 재미동포 아니카 세계 최고 현대미술축제로 꼽히는 '문화 전쟁터'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11일 개막식과 시상식을 시작으로 공식 개막, 11월 24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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